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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투자금이 통화정책 전환과 글로벌 증시 급등 등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초단기채권 펀드로 쏠리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일 기준 CMA 잔액은 86조 3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9일엔 86조 3232억 원까지 늘어나면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CMA는 증권사가 자금을 받아 기업어음(CP), 국공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투자해 수익금을 돌려주는 계좌로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고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증시 대기 자금이 유입된다.
만기가 짧은 초단기채권 펀드에도 돈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으로 일주일 동안 국내 채권형펀드 설정액 증가분 7659억 원 가운데 초단기채펀드 55개로 유입된 자금이 4096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4505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업계는 주요 은행의 파킹통장 금리가 연 2%대로 낮아지면서 연 3%대인 증권사 CMA로 돈이 몰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관망성 자금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국내외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던 주요 종목에 대한 고평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투자심리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크게 확산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하기 전까지 실물경제 지표가 경기침체 우려를 자극하지 않을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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