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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가 2조원대의 발효유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다. 건강에 초점을 맞춘 라인업 확대에 이어 마케팅에 나서며 총력전을 벌일 태세다. 우유를 유산균으로 발효시켜 만드는 발효유는 1㎖당 유산균이 100만 마리 이상 있어야 한다.
14일 빙그레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식품보고를 마친 발효유 제품 ‘요플레 라이트 바나나’를 조만가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출시한 요플레 닥터캡슐 프로텍트 복분자(1월), 요플레 플레인 화이트 락토프리(2월)에 이은 세번째 라인업이다.
요플레 라이트는 80g 기준으로 기존 요플레 오리지널 대비 당 함량을 25% 줄여서 선보인 제품이다. 닥터캡슐 프로텍트 및 요플레 플레인 화이트 락토프리 등도 소비자의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빙그레가 이 같이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는 배경엔 시장 확대가 있다. 유로모니터 기준으로 국내 발효유 시장규모는 1조 7654억원(2016년)에서 2조 2498억원(2026년)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농림축산식품부 기준으로 1인당 흰 우유 연간 소비량이 28.1㎏(2012년)에서 25.9㎏(2023년)로 감소하는 만큼, 업계가 발효유 시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원을 발굴하려는 측면도 있다. 특히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그동안 ‘요플레 라이트’ 제품을 판매해 왔는데, 이번에 바나나 향료를 추가해 만든 제품이 요플레 라이트 바나나”라며 “트렌드와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빙그레의 목표는 남양유업을 제치며 발효유 시장 1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이 공개한 소매점 매출 기준으로 발효율 시장에서 남양유업과 빙그레의 점유율 격차는 5.8% 포인트(2020년)에서 0.8% 포인트(2023년)로 크게 줄었다. 요플레(빙그레)가 지난해 1839억원의 소매점 매출을 올리며 남양유업을 추격하는 1등 공신으로 자리 잡았다. 남양유업도 △떠먹는 요거트 플레인 △골든요 △리얼 슬로우 요거트 복숭아 등을 내놓으며 대응 중이다.
매일유업도 건강에 초점을 맞췄다. 앞서 지난 5월 활동량이 적은 이들을 타깃으로 ‘매일 바이오 프로틴 요거트’를 선보였다. 이 후 매일 바이오 광고모델로 배우 강훈. 박서함, 이시우를 선정하고 △매일 바이오 제로 △매일 바이오 프로틴 요거트 △매일 바이오 락토프리 그릭요거트 등 총 3종을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다.
최근 식약처에 식품 보고를 마친 상하목장 유기농 그릭요거트 B&K·A&K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풀무원다논은 오는 15일 ‘액티비아 더블액션 컵 망고&패션후르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풀무원다논 관계자는 “회사는 국내 그릭요거트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지난 3월 국내 그릭 요거트 시장이 전년 대비 약 52% 성장하는데 기여했다”며 “시장 지위를 더욱 강화하고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켜 나가는 한편, 소비자들이 제품을 더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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