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역대급 강수량이 예고된 데다 예년보다 빠르고 길어진 장마에 레인아이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전부터 매년 여름마다 각광을 받는 레인부츠 외에도 레인코트 등도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오락가락하는 스콜성 기후에 평상시에도 신을 수 있는 레인부츠 아이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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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여름철 필수 패션 아이템인 레인부츠와 레인코트들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빈폴액세서리는 지난 달 애니웨더 첼시 레인부츠를 선보였다. 이 부츠는 출시 한 달 만에 판매율이 70% 이상을 기록했다. 블랙과 카키 컬러로 출시된 레인부츠는 블랙 컬러의 경우 완판을 기록했다.
또 빈폴액세서리가 올해 처음으로 출시한 솔리드 3단 양우산은 비가 올 때나 햇빛을 가릴 때도 유용한 아이템으로 아이보리, 네이비, 연핑크 3가지 종류로 선보였다. 이 중 아이보리 컬러는 판매율이 60%에 달했다.
평소에도 활용할 수 있는 ‘레인 아이템’들이 각광을 받는 것은 이상 기후 때문이다. 지난 달 기상청은 오는 9월까지 예상되는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확률이 40%라고 발표했다. 여기에 국지성 호우 등으로 날씨를 예측하기 어려워지며 레인부츠, 레인코트 등이 일종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무신사는 레인샌들에 주목하고 있다. 레인샌들은 여름용 샌들과 물에 강한 소재를 접목한 디자인으로 맑은 날에도 신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달 1일부터 지난 7일까지 레인부츠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4%가 증가했고, 레인코트는 60%가 늘었다. 29CM 기준으로도 레인부츠 거래액은 57%가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레인부츠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은 무신사가 슈즈 브랜드 ‘마크모크’와 함께 선보인 무신사 에디션이다. 무신사가 단독 발매한 이 상품은 출시 이후 7일간 브랜드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0%가 늘었다. 무신사 에디션 ‘후두둑 레인부츠’는 발매 첫 날 거래액이 6000만원에 달했고, ‘브르르 레인 샌들’은 7일 만에 400개 이상 팔렸다.
레인코트도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최근 들어 패션업계에서 출시하는 레인코트는 비에 젖더라도 빠르게 건조돼 편하게 걸칠 수 있는 기능성에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 가미됐다.
LF(093050)가 수입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티톤브로스에 따르면 지난 달 ‘페더레인 재킷’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이 상품은 고기능성 제품인 데다 바람막이 스타일로 아웃도어 마니아층 사이에서 ‘패션템’으로 입소문을 탔다. 또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은 방수 기능을 가진 여성용 ‘레인 셋업’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방수 지퍼에 등판 중앙의 트임 디테일이 내부 습기와 땀을 빼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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