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 겸 방송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연돈볼카츠 사태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전국가맹점주협의회(이하 전가협)가 반발하고 나섰다.
전가협·참여연대·민변은 14일 ‘백종원의 7대 거짓말’이라는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사회문제화 돼 가맹점주는 물론 시민사회까지 나서 논쟁 중인 사안인 데다 거짓말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 더본코리아 문제점에 대해 주말 저녁 황금시간에 1시간여 동안 자신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주장했다”며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방송에서 백 대표는 연돈볼카츠 사태에 대해 문제제기한 가맹점이 극히 일부이고, 이들 매장이 평균 영업일수에서 다른 매장과 다르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전가협은 “연돈볼카츠 가맹점 출점 점포 수는 방송에 언급됐던 68개가 아니라 83개(양수도 10개 포함 시 93개)이며, 현재 남아있는 일반 점포 수 역시 49개가 아닌 30여 개(고속도로 휴게소 등 특수매장 제외 시 21개)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점포들은 나서지는 못하지만 자료제공 등 다양한 형태로 응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가협의 설명대로라면 83개 점포 중 50개 이상의 점포(60% 이상)가 폐점했으며, 현재 남은 일반점포 21개 중 8개 점포가 문제제기에 나선 것이다.
또, 전가협은 문제를 제기한 일부 매장이 평균 영업일수가 적다는 백 대표의 말에 대해 “매출이 저조한 하위 매장은 이미 다 폐업을 한 상태고, 현재 남아있는 매장은 원래 매출이 중상위권이었던 매장들”이라고 덧붙였다.
백 대표가 “연돈볼카츠 사태 이후 신메뉴 교육을 갔을 때 보니 다른 점주들은 매출이 오르는 등 신이 났다”고 언급한 데 대해 전가협은 “문제 제기 후 점주들의 어려운 상황을 안타까워해 주는 소비자들의 관심으로 일부 매출이 증가한 것이며, 본사의 노력에 대한 결과가 아니다”라고 맞받아쳤다.
백 대표는 방송에서 손석희 진행자가 예상 매출액 점검이 부실하지 않았냐고 질문한 것에 대해 “단순하게 영업사원이 영업을 더 활성화하기 위해 했던 말을 꼬투리 잡아 회사 전체에서 약속한 것처럼 보상을 바라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가맹 사업하면서 매출을 보장할 수 없다”고 설명하며 추후 전체 녹취록이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전가협은 “거의 모든 가맹점주가 유사한 허위·과장 매출액과 수익률 정보를 들었고, 이에 대한 수많은 증거자료를 확보해 분쟁조정기구와 공정위에 제출했으며, 현재도 추가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이중 일부는 전체 음성 파일과 녹취록 형태로 분쟁조정기관에 제출했음에도 본사는 제보자 색출에만 혈안이었다”고 설명했다.
전가협은 이어 “본사 직원이 가맹사업법상 의무적으로 제공하도록 한 예상 매출액을 서면 제공하면서 ‘매출액은 신경도 쓰지 말라’며 구두로 홀 매출만 3000만원, 전체는 4000만원이 나올 것이라며 가맹계약을 재촉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가협은 “더본코리아 측은 사실과 다른 허위·과장·선정적 보도 등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며 협박을 일삼아 왔는데, 이를 방송 화면에까지 노출해 점주들과 다른 언론을 위협하는 행태는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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