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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 63명 ‘역대 최다’ 당첨금 세후 3.1억…인생역전은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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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남해인 박혜연 기자 = 1128회 로또 1등에 ‘역대 최다’인 63명이 당첨됐다. 1등 당첨금 역시 4억2000만 원에 그쳐 역대 최소 2위를 기록했다.

당첨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일부 누리꾼을 중심으로 ‘조작설’이 확산하고 있다. 로또가 더 이상 ‘인생 역전의 기회’가 될 수 없다는 원성도 나온다.

동행복권 측은 오류가 아닌 ‘우연의 일치’라며 조작설 진화에 나서고 있다.

14일 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에 따르면 전날 추첨한 1128회 로또 1등 당첨 번호는 ‘1·5·8·16·28·33’로 결정됐다. 당첨 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은 모두 63명으로 로또 역대 최다 당첨자 수다.

이렇게 무더기로 1등 당첨자가 나온 사례는 매우 드물다. 이전까지 로또 1등 최다 당첨자는 2022년 6월 12일 제1019회에서 50명이 당첨됐을 때였다. 2023년 3월 추첨된 1057회 로또에서는 2등이 전국에서 664장이 나와 논란이 됐다.

당첨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1등 당첨금도 4억1992만5560원에 그쳤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적은 금액이다. 소득세 30%와 주민세 3%를 제외한 실수령액은 3억140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역대 최저 당첨금은 2013년 5월 18일(546회) 4억954만 원이었다. 당시 당첨자는 30명이었다. 종전 최다 당첨 기록이었던 1019회 1등 당첨자 50명은 각 4억3856만 5000원을 받았다.

로또 당첨금은 판매 금액의 50%를 재원으로 분배된다. 최근 로또 판매액이 늘어나면서 역대 최다 1등 당첨자에도 당첨금액이 역대 최저를 피한 이유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로또 조작설’이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63명이 어떻게 한꺼번에 같은 번호를 선택할 수 있나”, “1등이 될 확률은 번개 맞을 확률이라는데 어떻게 63명이나 나올 수 있는지” 등 의혹을 제기하는 반응이 쏟아진다.

하지만 동행복권 관계자는 조작이나 오류일 가능성에 대해 “번호마다 잘 찍히는 번호가 있는데 그런 우연이 맞은 것뿐”이라며 일축했다. 그는 “한 명이 여러 개 당첨된 것도 아니고 거의 모두 따로 나와 (오류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동행복권에 따르면 이번 1등 배출점은 자동 선택 11곳, 수동 52곳이다. 부산 수영구 ‘승리복권판매점’, 전남 여수시 ‘미평디씨로또’, 경북 구미시 ‘행운복권’ 등 3곳에서 수동으로 각각 2명이 배출됐다.

동행복권 관계자는 “점점 로또를 사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당첨자 숫자가 늘어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통계상으로도 로또 구입 금액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통계연구소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지난해 7월 “현재 로또복권 시스템은 당첨 번호 조작이 불가능하며 다수 당첨자가 나오는 것은 확률상 충분히 가능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무더기 당첨에 1등 당첨금이 쪼그라들면서 로또 당첨금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세금 떼고 나면 3억밖에 안 남는데, 집은커녕 서울 아파트 전세도 못 구한다”, “로또가 더 ‘인생 역전’의 희망이 돼주지 못한다”, “이게 로또가 맞냐”, “이번 주에 안 산 내가 승자” 등 부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1128회에서 당첨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를 맞힌 2등은 77명으로 각각 5726만 2577원을 수령한다. 5개 번호를 적중한 3등은 2987명으로 147만 6137원을 받는다.

당첨 번호 4개를 맞힌 4등은 15만 3592명으로 고정당첨금 5만 원을 받는다. 당첨 번호 3개가 일치한 5등은(고정당첨금 5000원)은 254만 5750명이다.

머니s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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