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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항마’ 2위 싸움 치열…”나경원-원희룡 단일화” 다시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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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열흘도 채 남지 않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2위 싸움’이 격해지고 있다. 결선으로 가면 역전을 노려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친윤(친윤석열)계 지원 사격을 받은 원희룡 후보가 나경원 후보에게 먼저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최근 지지도 추이가 달라지며 구애의 화살이 바뀌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누가 여당 대표가 되는 것이 좋다고 물은 결과, 한동훈 후보가 36%를 기록했다. 이어 나경원 후보는 17%, 원희룡 후보 10%, 윤상현 후보 7% 순으로 나타났다.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민의힘 지지층(347명)만 따로 떼서 보어서 살펴보면, 지지층 10명 중 6명(57%)이 한 후보를 지지했다. 나경원 후보(18%) 원희룡 후보(15%) 윤상현 후보(3%) 등 나머지 후보 3인 지지율 합계도 보합세를 보이며 한 후보에 뒤졌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2위 후보 간의 지지율 역전이다. 여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나 후보는 2주 전 14%에서 18%로 오르고, 원 후보는 19%에서 15%로 떨어졌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심 80%, 여론 20%로 치러지는 만큼 당내 여론이 중요한 만큼 지지층에서 2위 후보 간 역전 현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 후보는 전날(13일) “실질적으로 생각이 비슷하다면 거친 싸움을 하는 것보다는 사퇴하시는 게 낫지 않나, 그래서 자연스럽게 저를 도와주시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이라며 원 후보를 향해 단일화 의사를 공세적으로 내비췄다.

이와 대조적으로 원 후보는 전날 나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굳이 말하면 나 후보가 저를 돕게 될 것”이라고 답하며 수세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날도 이준우 원희룡 후보 캠프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단일화를 묻는 질문에 “이야기를 할 타이밍이 아니다. 각자 최선을 다하고 때가 되면 물이 흐를 것”이라고 답했다.

단일화와 관련한 이같은 양측 후보 분위기와 메시지는 보름만에 사뭇 달라졌다. 당시 지지율 14%로 3위를 기록했던 나 후보는 앞서 지난달 29일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 직후 취재진과 만나 원 후보와의 연대설을 묻는 질문에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답하며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반면 당시 지지율 19%로 2위를 기록했던 원 후보는 지난달 26일 대구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단일화를 묻는 질문에 “무엇이든지 열려있다”며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만 후보 등록 이후부터 끊이지 않은 원희룡·나경원 후보간 단일화 논의는 7·23 전당대회 전까지 구체화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국민의힘은 23일 전당대회에서 50%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닷새 뒤인 7월 28일 1·2위 후보만으로 투표를 다시 진행해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한 후보 외의 후보 3인은 단일화를 해 1대1로 혹은 1대2로 한 후보와 맞서는 것보다 1대3 구도로 한 후보의 과반을 일단 저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지지율 추이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나, 원희룡-나경원 후보간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도 1차 투표 전 단일화 가능성이 높지 않은 요인으로 꼽힌다. 두 후보는 여론조사로 파악할 수 없는 당원들 표심에서 자신이 우위를 점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결국 1차 투표에서 한 후보의 과반을 저지함과 동시에 자신이 2위에 오를 경우 단일화 구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만큼 단일화 논의는 23일 투표 결과 이후에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에 보다 무게가 실린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1.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머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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