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남부 지방으로 내려갔던 정체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이번 주, 장맛비가 제주·남부 지방에서 다시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2차 우기’는 아니다. 2차 우기는 7월 말쯤 장마철이 끝난 뒤 폭염 뒤 태풍과 함께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13일) 오후 3시 제주에 호우 특보가 발령된 뒤 장맛비가 내리는 구역이 남해안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날 남부 지방과 제주는 정체 전선 영향으로, 충청 남부는 서해상 접근하는 저기압 영향으로 비가 내리겠다.
15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전라권 최대 200㎜ 이상, 경상권 150㎜ 이상, 제주 300㎜ 이상이다.
3~4일 이상 잠잠했던 장마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양상이다.
중기 예보상 장맛비는 다음 주말인 20~21일까지 전국을 휩쓸겠다.
다만 중간에 무더위가 끼며 한동안 장맛비가 내리지 않았다고 ‘2차 우기’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기상청 장마 백서에 따르면 전국 강수량을 분석했을 때 ‘5일 이동평균 강수량’이 7㎜가 넘는 때를 1차 우기, 즉 ‘장마철’로 본다.
장마철 종료 뒤 8월 초중순부터 9월 초 사이 5일 이동평균 강수량이 다시 7㎜를 넘으면 이때를 ‘가을장마’ 격인 ‘2차 우기’로 칭한다.
대략 장마 종료가 선언되기 전까지는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해도 ‘1차 우기’에 속하는 것이다.
2차 우기는 여러 형태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예보국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을 동반할 수 있고, 저기압 발달이 강한 경우 넓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지역에 따라 집중호우가 내리는 국지적 형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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