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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제조업 경기 전망치가 시황과 매출 모두 전분기 대비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체들은 고물가로 인한 생산비 부담 가중을 경영활동에 미치는 가장 큰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산업연구원이 제조 업체 15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3분기 시황과 매출 전망치는 각각 97과 98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다만 1분기 시황(90)과 매출(94)에 비해선 높은 수준이다. 2분기에는 시황(100)과 매출(102) 전망치 모두 기준선 100을 넘겨 2022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분기 대비 경기가 개선된다는 전망을, 0에 근접할수록 경기가 악화한다는 전망을 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3분기 전망 BSI는 수출(101) 전망치만 100을 상회했고 수출을 제외한 항목에서는 모두 100 이하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내수(101→96)와 재고(101→98) 등은 100 아래로 떨어졌으며 설비투자(99)와 고용(100)은 전분기 전망치와 같았다.
유형별 매출 전망치는 3분기의 경우 ICT(101) 부문과 신산업(104), 대형업체(108) 등에서 100을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했다. ICT와 신산업은 각각 2분기와 6분기 연속 100을 상회했다. 그러나 전분기 대비로는 모든 유형에서 하락했다.
기계부문(96)과 소재부문(96)은 각각 전분기 전망이 102를 기록했으나 3분기 전망에서는 100 밑으로 하락했다. 중소업체도 전분기 101에서 3분기 95로 하락했다.
업종별 매출 BSI도 바이오·헬스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하락 전환했다. 바이오·헬스 업종의 매출 전망치는 전분기 103에서 105로 상승했다. 그 외 자동차(103→98), 조선(100→92), 일반기계(102→95), 철강(97→90), 섬유(96→86) 등 업종의 전망치는 100을 하회했다.
국내 제조업체들은 현재 경영 활동에 미치는 부정적 요인으로 ‘고물가로 인한 생산비 부담 가중(57%)’을 가장 많이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수요 둔화·재고 누중(39%)’, ‘고금리·자금난(36%)’, ‘대외 불확실성과 공급망 불안(31%)’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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