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서울 및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두고 한은 총재와 국토부 장관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한은 총재는 이러한 상황을 “심각”하다고 표현하며,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국토부 장관은 이 현상을 “일시적”인 것으로 해석하며, 시장의 자연스러운 조정 과정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이 11일에 발표한 7월 2주차 조사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방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 상승세, 성동구 금호·옥수동 등 주요 단지 가격 상승 주도
서울 내에서는 성동구 금호·옥수동, 용산구 이촌·문배동, 서대문구 남가좌·북가좌동, 마포구 아현·상암동 등 주요 단지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경기 지역에서는 과천시의 개발사업 기대감으로 부림·별양동 위주로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으며, 성남 분당구 서현·금곡동, 수원 영통구 원천·이의동, 화성시 반송·영천동 등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의 경우, 전세자금 대출을 활용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세 매물이 소진되고, 매매 시장에서도 가격 상승이 발생하고 있다.
지방 하락세, 한국 부동산 시장의 이중성
서울과 수도권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지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지역별 경제 상황과 인구 이동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특히 지방 경제 성장 둔화와 인구 유출 문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 및 수도권과 지방 간의 부동산 시장은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지방에서는 아파트 모델 하우스 관람 손님 모시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모 지방의 건축업자는 “서울과 지방의 부동산을 같은 규제 제도로 묶어서 관리하려 하면 안된다”며 “지방은 완전히 다른 시장으로 바라보고 다른 정책을 짜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은 총재와 국토부 장관은 서울 부동산 가격 상승만 걱정하지 말고 지방 부동산 하락에도 걱정과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은 총재와 국토부 장관의 엇갈린 해석은 앞으로 부동산 시장 정책에 있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막기 위한 한은의 경고와 시장 안정화를 기대하는 국토부의 시각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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