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유명무실한 환경영향평가”…전문가 87% ‘사후관리 강화’

머니s 조회수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허위’로 통과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관련 실무 전문가들이 상시 모니터링 등 ‘사후 평가 관리 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산하 서울연구원은 최근 ‘서울시 환경영향평가 항목·심의기준 개선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대행사, 심의위원, 공무원 등 환경영향평가 실무자 대상으로 진행한 제도 개선 포럼·설문조사의 내용을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한 사업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상시 모니터링 체계’ 도입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91명의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6.8%가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사후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53.8%가 사후관리 강화 여부에 대해 ‘매우 동의한다’는 강한 긍정 의사를 내비쳤다.

사후관리 방안으로는 ‘상시 모니터링 및 관리 체계 강화'(1순위 31.9%, 1·2·3순위 78.0%), ‘사후관리 매뉴얼·체계 마련'(1순위 27.5%, 1·2·3순위 74.7%), ‘사후관리 불이행 시 규제 등 법제화 강화'(1순위 20.9%, 1·2·3순위 65.9%) 등이 제시됐다.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허위’로 이뤄진 뒤 사후 관리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환경영향평가는 취지가 좋은 정책이지만 특정 사업이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할 때의 조건들이 사후에도 잘 지켜지는지 살피지 않는 탓에 제도 자체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고 봐도 좋다”며 “이 같은 문제 의식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 건강환경영향평가 등 보완적 조치들이 도입됐지만 여전히 사업이 본 평가를 통과하기만 하면 그 이후에는 만사형통”이라고 지적했다.

전국적으로 생긴 쓰레기 소각 시설이 사후 관리 강화의 필요성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예다.

쓰레기 소각장은 용량이 100톤을 초과하는 경우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하는 시설이다. 그러나 환경부의 2020년 조사에서 소각장, 제철 생산시설 가운데 13%가 법정 기준치를 초과한 다이옥신을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톤 이상인 소각장도 상당수 포함됐다. 특히 전남의 한 소각장은 배출 허용 기준치를 90배나 초과하는 다이옥신을 배출하다 적발됐다. 다이옥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용량이 100톤 이하인 경우 환경영향평가제가 적용되지 않는 점이 문제로 작용한 사례도 있다.

충북 청주시 북이면은 1999년 첫 소각장을 시작으로 2010년 세 번째 소각장이 가동되며 현재 인구가 4800여 명에 불과한 지역에서 전국 쓰레기 소각량(일 7970톤)의 6.8%를 태우고 있다.

소각장 가운데 한 곳은 2017년 용량 범위를 초과한 1만 3000톤의 폐기물을 소각하다 검찰 조사와 환경부 감사에서 적발됐다. 주민들은 지역 내 암 발병률과 신체 내 카드뮴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점 등을 근거로 지자체 차원의 조치를 요구했다. 현재 환경부 차원에서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한 1차 건강영향평가에 이어 장기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건강 관련 우려가 큰 소각장이지만 북이면 3개소 모두 용량이 작아 별도의 환경영향평가 없이 설립됐다. 전문가들이 ‘누적 조사’ 등 주민 입장에서의 실질적인 영향을 평가할 수 있는 사후 조치를 요구하는 이유다.

최 소장은 “환경영향평가가 실질화하려면 사전에 약속한 여러 조건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사후에라도 사업을 취소하거나 원상복구 할 수 있는 강제적 조치 등이 도입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머니s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트럼프가 드디어 움직였다”, “한국이 악의적 행위자?”…이제 ‘어쩌나’
  • “IMF 때 모은 금, 지금 팔면 이만큼?” 폭등하는 금값, 현실은…
  • 재오픈한 안성재 셰프의 ‘모수’…미슐랭 3스타 음식 가격 봤더니‘화들짝’
  • 유통업계까지 불어닥친 경영난…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 신청, 운영은?
  • 30년 가까이 국민과 함께 했는데 “날벼락 소식 들려왔다”..홈플러스가 어쩌다가
  • ‘한남 뉴타운’ 속도전…신통기획 재개발 선정된 이태원 ‘알짜’ 입지

[경제] 공감 뉴스

  • “헌재 연구관 이름 중국식” 음모론이 가져오는 ‘혐중’ 정서, 실상은…
  • 논란 많던 외국인 가사관리사 고용…현재 상황은 이렇습니다
  • “빨라지는 대선 시계” 유독 한국에 법조인 출신 정치인이 많은 이유
  • “분기 적자에 성과급 줄어” 직원들 비명 나오고 있는 업종
  •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 “완전히 틀렸다”…충격적 보고서에 ‘발칵’
  • 한국인 마음 사로잡더니 “판이 뒤집힌다”…삼성도 LG도 위기감⬆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국이 만만하냐” 중국 BYD 전기차 출고 지연, 예비 오너들 분노 폭발
  • “국산차랑 비교하기 창피한 수준!” 일본산 4륜 구동 하이브리드 SUV 출시
  • “한 달 월세 1억 400만원 초호화 저택 생활” BTS 제이홉, 월클의 차는 의외로 검소?
  • “현기차를 누가 사냐” 콜레오스에 이어 전기차도 대박 노리는 르노 근황
  • “현대차보다 훨씬 낫네” 초가성비 소형 SUV 국내 출시해라 아우성
  • “KTX보다 빠른 전기차” 1,526마력으로 포르쉐 이긴 샤오미, 외계인 납치했나
  • “한국 고속도로 슈퍼카 확정” 무쏘 EV 듀얼모터, 정신나간 가격·스펙 진짜냐 난리!
  • “결국 기아 오너가 승자” 인증 끝판왕 유럽에서 중국 찍어누른 SUV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선관위 채용, 비리 의혹에 ‘세컨드폰’ 논란까지 점화(點火)…감시·감독 목소리 더 커지나

    뉴스 

  • 2
    린치당한 젤렌스키, 남의 일 아니다

    뉴스 

  • 3
    삼성의 비밀 태블릿 탭S10 FE, 드디어 사양 유출

    뉴스 

  • 4
    “이래서 다들 인정했네”… 5년 연속 최우수 S등급을 획득한 국내 여행지

    여행맛집 

  • 5
    [주간 온라인 순위] FC 온라인, 봄맞이 버닝과 강화 부스트 효과로 사용시간 증가

    뉴스 

[경제] 인기 뉴스

  • “트럼프가 드디어 움직였다”, “한국이 악의적 행위자?”…이제 ‘어쩌나’
  • “IMF 때 모은 금, 지금 팔면 이만큼?” 폭등하는 금값, 현실은…
  • 재오픈한 안성재 셰프의 ‘모수’…미슐랭 3스타 음식 가격 봤더니‘화들짝’
  • 유통업계까지 불어닥친 경영난…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 신청, 운영은?
  • 30년 가까이 국민과 함께 했는데 “날벼락 소식 들려왔다”..홈플러스가 어쩌다가
  • ‘한남 뉴타운’ 속도전…신통기획 재개발 선정된 이태원 ‘알짜’ 입지

지금 뜨는 뉴스

  • 1
    조원태 회장, 대한항공 새 기업 가치 'KE 웨이' 선포

    차·테크 

  • 2
    최상목 "국회·정부 국정협의회, 국민통합 시금석 놓아야"

    뉴스 

  • 3
    ‘삼성 AI폰 1등 공신’ 최원준 MX 개발실장, 사장 승진

    차·테크 

  • 4
    "엄마 잡아넣은 윤 대통령.." 정유라가 尹 지지자들에게 돌연 밝힌 것: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뉴스 

  • 5
    신제품 짜파게티 마라맛 출시

    뿜 

[경제] 추천 뉴스

  • “헌재 연구관 이름 중국식” 음모론이 가져오는 ‘혐중’ 정서, 실상은…
  • 논란 많던 외국인 가사관리사 고용…현재 상황은 이렇습니다
  • “빨라지는 대선 시계” 유독 한국에 법조인 출신 정치인이 많은 이유
  • “분기 적자에 성과급 줄어” 직원들 비명 나오고 있는 업종
  •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 “완전히 틀렸다”…충격적 보고서에 ‘발칵’
  • 한국인 마음 사로잡더니 “판이 뒤집힌다”…삼성도 LG도 위기감⬆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국이 만만하냐” 중국 BYD 전기차 출고 지연, 예비 오너들 분노 폭발
  • “국산차랑 비교하기 창피한 수준!” 일본산 4륜 구동 하이브리드 SUV 출시
  • “한 달 월세 1억 400만원 초호화 저택 생활” BTS 제이홉, 월클의 차는 의외로 검소?
  • “현기차를 누가 사냐” 콜레오스에 이어 전기차도 대박 노리는 르노 근황
  • “현대차보다 훨씬 낫네” 초가성비 소형 SUV 국내 출시해라 아우성
  • “KTX보다 빠른 전기차” 1,526마력으로 포르쉐 이긴 샤오미, 외계인 납치했나
  • “한국 고속도로 슈퍼카 확정” 무쏘 EV 듀얼모터, 정신나간 가격·스펙 진짜냐 난리!
  • “결국 기아 오너가 승자” 인증 끝판왕 유럽에서 중국 찍어누른 SUV

추천 뉴스

  • 1
    선관위 채용, 비리 의혹에 ‘세컨드폰’ 논란까지 점화(點火)…감시·감독 목소리 더 커지나

    뉴스 

  • 2
    린치당한 젤렌스키, 남의 일 아니다

    뉴스 

  • 3
    삼성의 비밀 태블릿 탭S10 FE, 드디어 사양 유출

    뉴스 

  • 4
    “이래서 다들 인정했네”… 5년 연속 최우수 S등급을 획득한 국내 여행지

    여행맛집 

  • 5
    [주간 온라인 순위] FC 온라인, 봄맞이 버닝과 강화 부스트 효과로 사용시간 증가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조원태 회장, 대한항공 새 기업 가치 'KE 웨이' 선포

    차·테크 

  • 2
    최상목 "국회·정부 국정협의회, 국민통합 시금석 놓아야"

    뉴스 

  • 3
    ‘삼성 AI폰 1등 공신’ 최원준 MX 개발실장, 사장 승진

    차·테크 

  • 4
    "엄마 잡아넣은 윤 대통령.." 정유라가 尹 지지자들에게 돌연 밝힌 것: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뉴스 

  • 5
    신제품 짜파게티 마라맛 출시

    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