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이 비비고 떡볶이·주먹밥을 내세워 영국 소비자 입맛 공략에 나선다. 영국 소비자들에게 비비고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현지 시장을 겨냥한 K스트리트푸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영국 대형 한인마트 H마트·오세요 등과 협력해 오는 27일까지 현지에서 비비고 홍보 행사를 펼친다. 런던, 맨체스터 등 영국 주요 도시에 자리한 H마트·오세요 매장에서 순차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H마트·오세요 점포 내부에 스탠드를 설치하고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비고 떡볶이, 비비고 주먹밥 시식 행사를 진행한다. 비비고 떡볶이는 용기에 물을 붓고 전자레인지에 조리하는 컵 타입, 냄비를 활용해 조리하는 파우치 타입 등 2종을 준비했다. 비비고 주먹밥 비빔밥맛, 비비고 주먹밥 불고기맛 등도 선보인다. 전자레인지로 조리해서 섭취하는 삼각형 형태의 주먹밥이다. 식물성 불고기, 식물성 제육 등으로 속을 채워 채식 식단을 지향하는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도록 개발했다.
CJ제일제당은 K스트리트 푸드 전략 품목으로 선정한 떡볶이·붕어빵·김밥·핫도그·김말이·호떡 등 6대 제품을 내세워 늘어나는 영국 K푸드 수요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대형 영국 여행사 오들리(Audely)가 구글 검색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한식은 영국에서 가장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음식으로 선정됐다. 2년 동안 검색량이 83% 급증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영국에 배달 서비스 ‘비비고 투고'(bibigo to go)를 론칭했다. 비비고 투고를 통해 떡볶이, 치킨, 만두 등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같은달 런던 쇼디치(Shoreditch)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로컬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비비고 제품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비비고 떡볶이, 냉동김밥 등을 선보였다.
영국을 교두보로 삼아 유럽 전역으로 영토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7년 유럽 식품사업 매출 5000억원 달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지난 2022년 5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인 영국 법인을 설립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해 진행한 팝업스토어와 이번 시식행사와 같이 현지 소비자들의 비비고 K푸드 경험률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데 앞으로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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