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가 들뜬 마음으로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우승 파티를 준비한다.
영국 내에서 1억 2000만 파운드(약 2100억 원) 상당의 맥주가 팔릴 것으로 보이며, 3200만 명이 TV로 역사적 우승 장면을 지켜볼 전망이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유로 2024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 유로 2020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 승부차기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잉글랜드는 사상 처음으로 유로 정상에 도전한다.
첫 우승에 마지막 한 걸음만을 남겨놓은 상황서 잉글랜드의 분위기는 뜨겁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3일 “결승전 당일 잉글랜드 전역에서 평소의 일요일보다 1000만 잔 이상의 맥주가 더 팔릴 것으로 예상되며, 하루 동안 맥주 판매액은 무려 21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4강전에 이어 결승전이 열리는 날에 펍의 영업 시간을 새벽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펍을 포함해 잉글랜드 전역에서 약 3200만 명이 TV로 결승전을 시청할 예정이다.
역대급 축구 열기에 힘입어 맥주 외의 먹거리도 호황이다. 영국 최대 슈퍼마켓 업체인 ‘테스코’는 “유로 결승전을 위해 맥주 400만 캔, 와인 250만 병, 피자 100만 개, 소시지 80만 개를 추가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더 선은 “잉글랜드 전역이 맥주와 피자 등을 먹으며 축구를 보는 파티 분위기가 될 것”이라며 “일부는 지나친 음주로 다음 날 연차를 사용할 수도 있다. 지난 유로 2020 결승전 다음 날 런던에서는 평소보다 연차 사용률이 240% 증가했다”고 짚기도 했다.
한편 키어 스타머 영국 신임 총리는 잉글랜드의 유로 우승 시 임시 공휴일 지정을 시사하며 축제 분위기에 더욱 달궜다.
잉글랜드가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메이저 대회인 1966 월드컵 결승전 선발 선수 중 유일한 생존자인 제프 허스트 경은 “잉글랜드가 우승하는 순간을 다시 보게 된다면 모든 국민이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휴일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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