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13일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많이 주면 줄수록 우리는 북한 무기에 관해 점점 더 잘 알게 된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군사정보 공유를 강화하기로 한 것에 관해 이같이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나토와 바이시스(BICES) 가입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올해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대서양이사회(NAC)에서 승인을 받았다.
장 실장은 “이번에 우리는 북한 무기에 관한 제원을 나토에 제공하고, 나토 측은 그 무기가 우크라이나에서 쓰였을 때 실제로 어떤 결과가 있는지 분석한 결과를 우리에게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실제로 북한과 무력 충돌을 겪어보지 않고도 북한 무기 특성과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다”며 “북한이 무기를 러시아에 팔기 위해 보완하는 동향도 포착되는데 문제가 해결됐는지도 더 잘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재검토와 관련해서는 러시아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장 실장은 “결국은 러시아가 하기 나름”이라며 “러시아가 북러 관계에서 무기 거래, 군사기술 이전, 전략물자 이전 등에서 어느 수준 이상으로 하게 되면 우리도 당연히 (무기 지원을) 재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는 안보 지원과 관련해 지뢰 탐지기 같은 비살상 무기만 우크라이나에 보냈지만 러시아가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살상무기까지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장 실장은 한러 간에 외교적 대화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장 실장은 “러시아 측도 방북이 끝난 후 저희와 대화를 시작했고 그런 과정을 통해 외교의 공간을 다시 열어가고 있다”며 “러시아가 한러 관계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북러 간에 어떤 동향을 보일 것인지가 우리 정책과 한러관계의 향방을 결정해 나가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올해 나토 정상회의에서 북러 군사협력 문제가 주된 의제로 다뤄진 것을 두고는 국제사회 공조를 이끌어내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장 실장은 “우리뿐 아니라 상당수 정상이 발언에서 북러 문제를 다루고 엄중한 경고와 우려를 표했다”며 “결국은 북러 간 접근이 인태와 대서양 간 안보 협력을 더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핵과 북한이라는 존재가 그냥 내버려두면 두고두고 화근이 되겠구나 하는 것을 나토 회원국들에 분명히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한미가 나토 회의를 계기로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한 것에 관해서는 “(미 핵전력에 관해) 어떤 지휘와 협동 과정을 거칠지, 커뮤니케이션 절차와 훈련,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관한 지침을 발전시킨다는 개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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