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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 운운한 북한… “나토의 ‘워싱턴 선언’ 강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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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나토의 행보를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 11일(현지시각) 나토 75주년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북한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움직임을 강력히 규탄했다.

북한은 13일 나토 정상회의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수출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이 발표된 것과 관련해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담화를 내고 이번 정상회의 선언 발표에 대해 “자주적인 주권 국가들의 합법적 권리를 훼손하는 불법 문서이며 전 지구적 범위에서의 신냉전과 군사적 대립을 고취하는 대결 강령”이라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나토가 미국과 그의 대결 수단으로 전락해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가장 중대한 위협’으로 되고 있다”며 “미국이 워싱턴 정상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비롯한 자주적인 국가들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주권 행사를 ‘위협’으로 걸고 들면서 나토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동맹국들 사이의 공모 결탁을 더욱 심화시켰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미국의 군사블록 확대 책동은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고 국제안전 환경을 극도로 악화시키며 세계적인 군비경쟁을 유발하는 악성 근원 중의 근원”이라면서 “수십 년 세월 나토의 무분별한 동진과 팽창 정책으로 유럽지역의 안보 환경을 끊임없이 파괴해 온 장본인”이 ‘미국’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10일(현지시각) 총 38개 항으로 구성된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을 발표했는데 나토는 “북한의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러의 관계 밀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주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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