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경선 완주 의지 거듭 강조
당내 우려는 잠재우지 못해
민주당 하원의원 약 10%가 사퇴 요구
삼성 투자한 적 없는 ‘西펜실베이니아’ 언급
노령과 그에 따른 인지력 저하 우려로 대통령 선거 후보 사퇴 압박을 받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경선 완주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경합주인 미시간 디트로이트 유세에서 절대 물러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서 “여러분이 나를 후보로 지명했다. 다른 사람이 아니다. 언론도 전문가도 내부자도 기부자도 아니다”라며 “유권자들 여러분이 결정했다. 그리고 나는 다른 어디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상대방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 측에서 트럼프의 재선을 예상하며 작성한 900페이지 분량의 정책 로드맵인 ‘프로젝트 2025’도 강력하게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4년 더 미국을 맡는 것은 치명적으로 심각하다”며 “프로젝트 2025도 마찬가지다. 이는 미국 역사상 우리 정부 시스템과 개인의 자유에 대한 가장 큰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여전히 민주당 내에서 바이든에 대한 우려는 잠재우지 못했다. 지금까지 민주당 하원의원의 약 10%에 이르는 21명 의원이 바이든의 후보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상원의원 중에서도 피터 웰치 의원이 사퇴 요구 대열에 합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충격적인 TV토론 이후 계속되는 말실수로 구설에 올랐는데 이날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디트로이트 유세에 앞서 미시간주 노스빌의 한 레스토랑에서 유권자들과 만나 자신의 투자 유치 실적을 강조하면서 삼성전자의 대미 투자 장소를 잘못 언급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삼성에 ‘왜 웨스트(西) 펜실베이니아에 200억 달러(약 27조 원)를 투자하려 하느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 삼성은 미시간주와 텍사스주에 투자하고 있지만, 펜실베이니아주에는 투자를 했거나 그럴 계획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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