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를 사두면 연평균 6.78%씩 상승하며 안전자산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거래량이 늘고 수도권 원정 투자도 증가하는 등 시장 회복 조짐도 뚜렷해 알짜 단지를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는 모양새다.
13일 부동산인포가 KB국민은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값은 통계가 공개된 2000년 이후 연 평균 6.78% 뛴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지방(수도권·광역시 제외, 2003년부터 공개) 상승률 3.41%를 2배가량 웃돈다.
특히 수도권은 지난해까지 24개년 중 아파트값이 하락한 경우는 6번에 불과했다.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로 1년 전 대비 8.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를 제외하면 모두 5% 미만으로 집값이 소폭 떨어지는데 그쳤다.
눈길을 끄는 것은 오름폭이다. 상승장에는 30%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2002년에만 29.27% 올랐고, 2006년에도 24.61% 뛰었다. 근래 불장이었던 2020년에는 12.51%, 2021년에는 25.42% 치솟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부침은 있지만 수도권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장기적으로 집값이 우상향하는 안전 자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수도권 시장 분위기도 살아나고 있어 본격 상승장으로 접어들지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1주차 수도권 아파트 매매값은 0.10% 올라 올해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5월 3주차부터 7주 연속 상승세다.
수도권 아파트 거래도 활발하다. 1~5월 매매거래는 8만1287건(7월 초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09% 증가했다. 지방 사람들이 사들인 수도권 아파트도 올해 1~5월 9617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82% 증가했다.
여름 청약 경쟁률도 달아오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7월 수도권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6.73대 1로 치솟았다. 서울은 물론 경기 성남, 고양, 과천에서 1만건이 넘는 청약이 쏟아졌다. 서울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1순위 평균 163.95대 1, 성남 ‘산성역 헤리스톤’은 1순위 평균 30.57대 1을 기록했다.
이에 수도권 알짜 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7~8월 수도권에선 약 2만여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먼저 경기도 광주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이 7월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139㎡ 총 635가구로 조성되며, 경강선 곤지암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곤지암역에서 경강선 이용시 판교역까지 환승 없이 20분대(6개 정거장)에 도달 가능하며,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하면 강남역까지도 40분대에 닿을 수 있다.
파주에서는 제일건설이 7월 운정신도시3지구에 ‘제일풍경채 운정’을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74㎡, 84㎡, 총 520가구 규모다.
의정부에서는 롯데건설이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 전용면적 84~155㎡ 671가구를 선보인다. 의정부 경전철 효자역을 이용할 수 있다.
한양은 8월 김포 북변4구역 재개발을 통해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3058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0~103㎡, 2116가구다.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이 자리한 초역세권의 입지를 갖춰 서울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서울에서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는 강남권에서 공급을 앞뒀다. 서초구에서는 ‘래미안 원펜타스’가 7월 분양 예정이다. 일반 분양은 전체 641가구 중 292가구다.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도 분양을 계획 중이다. 308가구 중 13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두 곳 모두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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