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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의원들 설득전 나섰지만…사퇴요구 지속·후원자들 돈줄 압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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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후보사퇴론’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마련했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관련 단독 기자회견 이후에도 민주당 안팎의 후보사퇴 압박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연일 대선 완주 의지를 재천명하고 민주당 연방 의원들에 대한 설득전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의 사퇴 촉구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에서조차 우려를 전달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더해 선거자금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자칫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12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더힐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자신이 비공개 면담을 요청해 전날 밤 바이든 대통령을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대화에서 최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함께 공유한 앞으로의 길에 대한 폭넓은 통찰력, 진심 어린 관점, 결론들을 직접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바이든 대통령에게 그의 재선 가능성을 둘러싼 당내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CNN은 관계자를 인용해 제프리스 원내대표가 직설적으로 당내 의견을 전달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거나 사퇴를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 하원은 지난 9일 의총을 열고 바이든 대통령 후보사퇴론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했으나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이후 바이든 대통령에게 의원들의 우려를 전달할 예정이며, 하원의원 213명 전원의 의견을 듣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를 노출하며 참패를 당한 뒤 후보 사퇴론에 직면해 있는 상태다.

분출하는 사퇴론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각종 언론 인터뷰와 선거 유세 과정에서 대선 완주 의지를 계속 천명하고 있다. 지난 11일 59분간 진행된 단독 기자회견에서도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설 최적임자라며 완주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하원 히스패닉 코커스와 아시아·태평양계 코커스와 잇달아 화상 회동을 갖고 의원들 설득에 나섰다.

오는 13일에도 2020년 대선 당시 핵심 지지 기반이었던 당내 진보 코커스 및 신민주연합 등과 회동이 예정돼 있다.

이같은 연쇄 회동이 일부 성과를 내기도 했다. 아시아·태평양계 코커스와의 화상 회동에선 아무도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그간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출마에 우려를 표명한 바 있는 주디 추(캘리포니아) 코커스 의장은 이날 회동 후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생산적인 토론을 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우려를 청취했고, 그의 메시지와 목표를 전달하는 데 활기차고 이해가 빨랐으며 명확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대선후보 사퇴 요구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히스패닉 코커스의 화상 회동에서 마이크 레빈(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이제는 다른 사람이 이끌 때가 됐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면전에서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계속 (대선 레이스를) 뛸 것”이라는 입장을 반복했다고 폴리티코가 화상 통화에 참여한 한 의원을 인용해 전했다.

전날 기자회견 직후에도 스콧 피터스(캘리포니아)·에릭 소렌센(일리노이) 하원의원 등이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고, 이날에도 초선인 브리태니 페터센 하원의원(콜로라도) 의원이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간 민주당을 지지해 왔던 배우 애슐리 저드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요구에 가세했다.

일부 민주당 고액 후원자들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물러나지 않을 경우 지원을 동결한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민주당의 일부 핵심 후원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최대 슈퍼팩인 ‘퓨처 포워드’에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를 고수하는 한 9000만 달러에 달하는 후원을 보류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머니s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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