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분기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은 3월 말 경과조치 이후 보험회사의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이 223.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말보다 8.6%포인트 하락했다.
경과조치란 K-ICS 도입으로 지급여력비율이 떨어질 것을 고려해 K-ICS 비율이 안정적 수준에 이를 때까지 신규위험액 측정 등을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조치다.
생명보험회사의 K-ICS 비율은 12월 말보다 10%포인트 하락한 222.8%로 나타났다. 손해보험회사의 K-ICS 비율도 6.7%포인트 내린 224.7%로 집계됐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가용자본보다 요구자본이 더 많이 증가하면서 K-ICS 비율이 악화했다.
요구자본은 주식위험 등 시장위험 증가와 기초가정위험액 시행에 따른 운영위험 증가 영향으로 늘었다. 기초가정위험액은 K-ICS내 운영위험의 하위 위험으로 실제 보험금 등이 예상보다 늘어날 가능성(지급금예실차 또는 사업비예실차)에 대비해 자본을 쌓는 개념이다.
경과조치 후 K-ICS 가용자본은 262조2천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6천억 원 증가했고 요구자본은 117조2천억 원으로 4조6천억 원 늘었다.
생명보험회사의 K-ICS 비율을 살펴보면 NH농협생명(384%), 메트라이프생명(356.3%), 라이나생명(344.1%), KB라이프생명(303.8%) 등이 300%를 넘겼다.
IBK연금보험(194%), 푸본현대생명(182.8%), ABL생명(160.6%), 교보플래닛생명(154.7) 하나생명(154.7%) KDB생명(129.2%) 등은 100%대를 나타냈다.
손해보험회사의 K-ICS 비율을 보면 카카오페이손보(2179.7%), SGI서울보증(450.1%), 신한EZ손해보험(401.6%) 등이 300%를 넘겼다. 롯데손해보험(184.0), 현대해상(166.9%), 하나손해보험(129.3%) 등은 100%대를 나타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는 만큼 취약 보험회사 중심으로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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