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빅5(서울대·삼성서울·세브란스·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전국 주요 수련병원은 미복귀 전공의의 사직서 수리 시점을 6월 4일로 적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당초 병원들은 전공의들의 요구대로 사직서를 실제 제출한 시점에 맞춰 사직 처리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다만 정부가 사직의 효력은 지난달 4일 이후 발생한다는 노선을 재확인하면서, 법적 부담 등을 감안해 가급적 정부 방침을 따르자는 분위기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수련병원은 당장 오는 15일까지 아직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들의 복귀 또는 사직 여부를 확정해야 하는 처지다. 병원들은 이를 토대로 정확한 결원 수를 파악해 17일까지 보건복지부 장관 직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하반기 전공의 모집인원을 보고해야 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전체 수련병원 211곳의 전공의 1만3756명 중 1096명(8.0%)만 출근 중이다.
이런 가운데 교수들이 다시 ‘집단 휴진’에 참여하면서 환자들의 불편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에 이어서 11일부터 고려대학교 의료원도 의대 정원 증원과 전공의 사직 처리 등에 반발해 진료 축소에 들어갔다.
고대 의료원 교수들은 응급·중증 환자를 제외한 일반 진료 환자를 대상으로 무기한 자율 휴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만 의료원 측은 “큰 혼란은 없을 것”이란 예상이다.
앞서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지난달 27일부터 개별적으로 휴진에 나섰고 서울아산병원은 이번 달 4일부터 진료 축소에 들어갔다. 오는 26일에는 충북대병원 교수들도 무기한 휴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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