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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은퇴에 주식·코인 영리치까지… 증권가는 자산관리 전쟁 중

조선비즈 조회수  

수십억원에서 수천억원을 보유한 고액 자산가가 점점 늘면서 이들의 자산을 유치하려는 증권사 간 자산관리(WM) 경쟁도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10억원 넘는 금융자산을 보유한 개인 자산가는 50만명에 다가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로선 놓칠 수 없는 먹거리인 셈이다. 증권사들은 앞다퉈 WM 조직을 강화하고 우수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러스트=챗GPT 달리3
일러스트=챗GPT 달리3

◇ “WM에서 돈 벌자”… 조직 개편하고 PB 영입 박차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 5곳의 자산 10억원 이상 고객 규모는 356조원이다. 작년 초만 해도 300조원을 조금 넘었는데, 1년 반 만에 60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2020년 6월 증권업계 최초로 패밀리오피스(가문자금관리)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증권의 경우 최근 4년 만에 ‘100개 가문, 자산 3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덩달아 수수료 수익도 늘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분기 2684억원이던 증권사 WM 수수료 수익은 올해 1분기 3022억원으로 증가했다. 국내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목돈을 맡기는 ‘큰손’ 고객이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판단한다”며 “최근 증권사들이 WM 역량 강화에 맞춰 조직을 개편하고 전문가를 영입하는 것도 이런 수요에 대응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NH투자증권은 기존 PB(프라이빗뱅커)본부와 WM사업부를 통합해 프라이빗웰스매니지먼트(PWM) 사업부를 신설했다. 자산가 중에서도 초고액 자산가에 더 집중하려는 의도에서다. 한국투자증권은 슈퍼리치 전담 조직인 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GWM) 밑에 패밀리오피스부를 새로 꾸렸다. 또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하반기 정기 조직 개편에서 자산관리총괄 조직을 신설했고, 한화투자증권은 WM본부를 WM부문으로 격상했다.

WM 인재 영입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에 기존 공채 전형과는 별개로 실시하는 PB 공채 전형을 도입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증권 골든마스터 출신 PB 2명을 연거푸 영입했다. 골든마스터 PB는 600명에 달하는 삼성증권 PB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낸 PB를 지칭한다. 서울 강남의 한 증권사 WM센터 PB는 “실적 좋은 PB를 빼앗고 또 빼앗기지 않으려는 시도가 물밑에서 활발하다”고 했다.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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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자산가 46만명

증권업계의 WM 강화 움직임은 국내 자산가 증가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KB경영연구소의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개인은 2022년 42만4000명에서 지난해 45만6000명으로 1년 새 7.5% 증가했다.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직전인 2019년 32만3000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과 4년 만에 13만명 넘는 자산가가 추가된 것이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총 2750조원에 달한다.

국내 자본시장 성장과 함께 자산 배분에 관한 관심도 커지면서 금융투자회사에 돈을 맡기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노후 생활 자금뿐 아니라 증여·상속·절세 등과 관련해 전문가 도움을 받으려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금융회사 문을 두드리고 있다. 윤향미 유안타증권 GWM반포센터장은 “과거와 달리 요즘은 은퇴 연령대 고객도 분산투자를 통한 자산 증식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고 했다.

여기에 기업공개(IPO), 스톡옵션, 주식·코인 투자 등으로 일찍 부를 쌓은 영리치(Young Rich·청년 갑부)의 WM 수요도 커지는 추세다. 10억원이 넘는 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은 카카오게임즈·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주요 계열사 3곳에만 600명가량 존재한다. 올해 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에이피알의 김병훈 대표는 30대에 주식 평가가치 1조원대에 달하는 거부가 됐다.

국내 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분야는 증권사 간 수수료 인하 경쟁이 치열하고, 투자은행(IB) 분야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의 여파로 당분간 위축이 불가피하다”며 “반면 고액 자산가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보니 증권업계로선 WM을 가장 매력적인 먹거리로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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