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김재규, 44년 만에 내란죄 벗나…법원 재심 결정만 남아

머니s 조회수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10·26 사태로 사형을 선고받은 고(故)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재심 여부가 이르면 다음 달 결정될 전망이다. 유족이 재심을 청구한 지 4년, 1980년 김재규가 사형에 처해진 지 44년 만이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이재권 송미경 김슬기)는 12일 김재규의 내란목적살인 등 혐의에 대한 재심 사건 심문을 종결했다.

재판부는 이날 “추가 자료가 있을 경우 이번 달 말까지 제출하면 다 종합해서 재심 개시 결정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심문을 마무리했다.

이날 심문에선 과거 김재규를 변호한 안동일 변호사(84)가 출석했다. 그는 “김재규 변론을 7명이 했는데 그중 저만 생존해 있다. 유일한 증인이 돼서 이 자리에 섰다”며 소회를 밝혔다.

안 변호사는 “10 ·26 사건을 이야기할 때마다 당시 재판은 재판이 아니라 개판이었다는 막말을 여러 번 했다. 제가 그리 막말하는 사람이 아닌데 왜 그랬겠나”라며 “지금 생각하면 오욕의 역사라 그랬다. 치가 떨리고 뼈아픈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재판은 절차적 정의가 철저히 무시됐다”며 “아무리 군법회의라 해도 사법부인데 옆방에 차출돼 나온 검사와 판사 10여명이 앉아서 재판을 지켜보며 쪽지를 전달하고 코치를 했다”고 비판했다.

안 변호사는 “당시 군법회의가 과연 헌법과 법률에 의해 양심에 따라 독립해서 재판했는가. 참으로 통탄해마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16일 만에 대통령을 살해한 사건을 선고했다. 지금 같으면 상상할 수 없다”며 “세상에 항소 이유도 보지 않고 선고 기일을 정했다. 권력자의 시간표에 따라서 하느라 재판부가 제대로 재판을 했겠나”라고 비판했다.

안 변호사는 “우리나라 지성인과 지식인, 공직자가 자리에서 책임과 의무를 다했다면 이와 같이 절차적 정의가 무너지고 신군부가 집권하는 시나리오는 완성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부가 ‘김재규 피고인이 범행 직전 ‘민주주의를 위하여’라고 자그마한 소리로 외치고 범행장소에 들어갔다고 박흥주 대령이 진술했나’라고 묻자 안 변호사는 “박흥주도 그렇게 얘기했고 김재규도 당시에 그와 같은 진술을 한 걸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김재규가 유신체제의 문제점이나 민주주의를 위해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로부터 들은 적이 있는지도 물었다. 안 변호사는 “장준하 선생과 김재규 피고인이 과거에 ‘어떻게든 유신체제가 종언돼야 하지 않냐’고 서로 얘기했다고 장 선생의 아들한테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심문에선 김재규의 최후진술 녹음도 일부 재생됐다. 녹음에는 “저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혁명하지 않았다”, “10·26 혁명의 목적은 자유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이고 국민의 희생을 막는 것”, “유신체제는 국민을 위한 체제가 아니라 박정희 각하의 종신 대통령 자리를 보장하는 게 됐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머니s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트럼프가 드디어 움직였다”, “한국이 악의적 행위자?”…이제 ‘어쩌나’
  • “IMF 때 모은 금, 지금 팔면 이만큼?” 폭등하는 금값, 현실은…
  • 재오픈한 안성재 셰프의 ‘모수’…미슐랭 3스타 음식 가격 봤더니‘화들짝’
  • 유통업계까지 불어닥친 경영난…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 신청, 운영은?
  • 30년 가까이 국민과 함께 했는데 “날벼락 소식 들려왔다”..홈플러스가 어쩌다가
  • ‘한남 뉴타운’ 속도전…신통기획 재개발 선정된 이태원 ‘알짜’ 입지

[경제] 공감 뉴스

  • “헌재 연구관 이름 중국식” 음모론이 가져오는 ‘혐중’ 정서, 실상은…
  • 논란 많던 외국인 가사관리사 고용…현재 상황은 이렇습니다
  • “빨라지는 대선 시계” 유독 한국에 법조인 출신 정치인이 많은 이유
  • “분기 적자에 성과급 줄어” 직원들 비명 나오고 있는 업종
  •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 “완전히 틀렸다”…충격적 보고서에 ‘발칵’
  • 한국인 마음 사로잡더니 “판이 뒤집힌다”…삼성도 LG도 위기감⬆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국이 만만하냐” 중국 BYD 전기차 출고 지연, 예비 오너들 분노 폭발
  • “국산차랑 비교하기 창피한 수준!” 일본산 4륜 구동 하이브리드 SUV 출시
  • “한 달 월세 1억 400만원 초호화 저택 생활” BTS 제이홉, 월클의 차는 의외로 검소?
  • “현기차를 누가 사냐” 콜레오스에 이어 전기차도 대박 노리는 르노 근황
  • “현대차보다 훨씬 낫네” 초가성비 소형 SUV 국내 출시해라 아우성
  • “KTX보다 빠른 전기차” 1,526마력으로 포르쉐 이긴 샤오미, 외계인 납치했나
  • “한국 고속도로 슈퍼카 확정” 무쏘 EV 듀얼모터, 정신나간 가격·스펙 진짜냐 난리!
  • “결국 기아 오너가 승자” 인증 끝판왕 유럽에서 중국 찍어누른 SUV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도로에 떨어진 돼지 ‘궁디팡팡’…가자, 여기 있으면 위험해

    뿜 

  • 2
    우리나라 산토끼가 사라진 이유

    뿜 

  • 3
    우리나라 사람들 국내여행 많이감~~

    뿜 

  • 4
    ‘마약 던지기 미수’ 이철규 아들이 신원특정부터 체포까지 걸린 시간 : 딱 네글자만 떠오른다

    뉴스 

  • 5
    ‘윤남기♥’ 이다은, “이렇게 행복하니 셋째 생각하지”

    연예 

[경제] 인기 뉴스

  • “트럼프가 드디어 움직였다”, “한국이 악의적 행위자?”…이제 ‘어쩌나’
  • “IMF 때 모은 금, 지금 팔면 이만큼?” 폭등하는 금값, 현실은…
  • 재오픈한 안성재 셰프의 ‘모수’…미슐랭 3스타 음식 가격 봤더니‘화들짝’
  • 유통업계까지 불어닥친 경영난…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 신청, 운영은?
  • 30년 가까이 국민과 함께 했는데 “날벼락 소식 들려왔다”..홈플러스가 어쩌다가
  • ‘한남 뉴타운’ 속도전…신통기획 재개발 선정된 이태원 ‘알짜’ 입지

지금 뜨는 뉴스

  • 1
    “홈플러스 너 마저”…인천 원도심 상권 근심 깊다

    뉴스 

  • 2
    '라이딩 인생' 배우 박수연, 전혜진 만나 A반 입성 위한 스피치 대회 족보 전달

    뉴스 

  • 3
    "수개월 동안 절 괴롭혀온 발 골절 수술 마쳤어요!"…'부상→부상→부상' 맨시티 DF 결국 수술대 올랐다→시즌 아웃

    스포츠 

  • 4
    “그래, 이게 바로 벤틀리지”.. 드디어 공개된 고급車 끝판왕, 실물 보니 ‘대박’

    차·테크 

  • 5
    브로콜리 힘들게 데치기 하지 마세요… 이 방법은 평생 도움됩니다

    여행맛집 

[경제] 추천 뉴스

  • “헌재 연구관 이름 중국식” 음모론이 가져오는 ‘혐중’ 정서, 실상은…
  • 논란 많던 외국인 가사관리사 고용…현재 상황은 이렇습니다
  • “빨라지는 대선 시계” 유독 한국에 법조인 출신 정치인이 많은 이유
  • “분기 적자에 성과급 줄어” 직원들 비명 나오고 있는 업종
  •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 “완전히 틀렸다”…충격적 보고서에 ‘발칵’
  • 한국인 마음 사로잡더니 “판이 뒤집힌다”…삼성도 LG도 위기감⬆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국이 만만하냐” 중국 BYD 전기차 출고 지연, 예비 오너들 분노 폭발
  • “국산차랑 비교하기 창피한 수준!” 일본산 4륜 구동 하이브리드 SUV 출시
  • “한 달 월세 1억 400만원 초호화 저택 생활” BTS 제이홉, 월클의 차는 의외로 검소?
  • “현기차를 누가 사냐” 콜레오스에 이어 전기차도 대박 노리는 르노 근황
  • “현대차보다 훨씬 낫네” 초가성비 소형 SUV 국내 출시해라 아우성
  • “KTX보다 빠른 전기차” 1,526마력으로 포르쉐 이긴 샤오미, 외계인 납치했나
  • “한국 고속도로 슈퍼카 확정” 무쏘 EV 듀얼모터, 정신나간 가격·스펙 진짜냐 난리!
  • “결국 기아 오너가 승자” 인증 끝판왕 유럽에서 중국 찍어누른 SUV

추천 뉴스

  • 1
    도로에 떨어진 돼지 ‘궁디팡팡’…가자, 여기 있으면 위험해

    뿜 

  • 2
    우리나라 산토끼가 사라진 이유

    뿜 

  • 3
    우리나라 사람들 국내여행 많이감~~

    뿜 

  • 4
    ‘마약 던지기 미수’ 이철규 아들이 신원특정부터 체포까지 걸린 시간 : 딱 네글자만 떠오른다

    뉴스 

  • 5
    ‘윤남기♥’ 이다은, “이렇게 행복하니 셋째 생각하지”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홈플러스 너 마저”…인천 원도심 상권 근심 깊다

    뉴스 

  • 2
    '라이딩 인생' 배우 박수연, 전혜진 만나 A반 입성 위한 스피치 대회 족보 전달

    뉴스 

  • 3
    "수개월 동안 절 괴롭혀온 발 골절 수술 마쳤어요!"…'부상→부상→부상' 맨시티 DF 결국 수술대 올랐다→시즌 아웃

    스포츠 

  • 4
    “그래, 이게 바로 벤틀리지”.. 드디어 공개된 고급車 끝판왕, 실물 보니 ‘대박’

    차·테크 

  • 5
    브로콜리 힘들게 데치기 하지 마세요… 이 방법은 평생 도움됩니다

    여행맛집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