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한양학원이 한양증권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증권 주가는 강세를 이어가며 최근 1년 내 최고가를 찍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양학원은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한양증권 매각과 관련한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법인 특성상 교육부와 논의가 필요하지만, 먼저 잠재적 투자자에게 의사를 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양증권이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소문에 주가는 강세 흐름을 탔다. 한양증권 주가는 지난 5일부터 6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사회 개최 이후인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상승률은 21.4%(2460원)에 달한다. 한양증권 주가는 이날 장 중 1만4150원까지 뛰면서 최근 1년 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우선주인 한양증권우 역시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주가가 10.4%(1330원) 상승했다.
한양학원과 특수관계인들은 지난 3월 말 기준 한양증권 보통주 지분을 40.99% 보유하고 있다. 한양증권의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1776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728억원어치다. 실제 매각에 돌입해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보태면 1000억원 수준의 현금을 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양증권은 매년 수백억원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연결기준 매출 500억원, 당기순이익 134억원을 기록했다. 한양학원이 이 같은 알짜 회사를 매물로 검토하는 배경으로 산하 한양산업개발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이 꼽힌다. 한양산업개발의 지난해 말 기준 PF 우발부채는 4009억원으로 1년 새 885억원가량 증가했다.
한양대학교 의료원도 전공의 파업으로 부침을 겪고 있다. 한양학원 이사회는 지난 4월 한양의료원 서울병원과 구리병원이 제1금융권에서 총 500억원을 대출하는 안을 승인했다. 지난달에도 서울병원과 구리병원의 장비 예산 310억원을 NH농협캐피탈로부터 빌리는 안건이 이사회에서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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