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과 저축은행 업계가 부동산 PF 정상화 펀드 조성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중앙회가 조성한 1·2차 PF 정상화 펀드에 포함된 부실채권을 포함해 현재 추진 중인 3차 펀드 조정을 조율 중이다.
앞서 저축은행 업계는 지난 3월과 5월 각각 330억원·5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뒤 최근 추가로 3차 펀드를 마련을 위해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존에 조성한 펀드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추가적으로 조성할 3차 펀드도 같은 식이라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2차 펀드 가운데 2300억원 규모는 출자 저축은행의 채권매각 비중이 8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방식을 활용하면 PF 리스크는 그대로인데도 금융사의 건전성이 개선되는 것처럼 보인다. 저축은행이 부실채권을 PF 펀드로 넘기면 대출건전성 분류상 해당 여신은 ‘고정이하’에서 ‘정상’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연체율이 낮아지고 심지어 기존에 쌓아둔 대손충당금이 환입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조율 중인 사안”이라며 “아직 결정된 바 없다. 개선 방안을 위해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1·2차 PF 정상화 펀드를 활용해 5000억원이 넘는 부실채권을 처리한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지난달 말 기준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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