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앱의 편의성을 끌어올리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앱 편의성은 인터넷은행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케이뱅크의 IPO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리서치기업인 컨슈머인사이트는 2·4분기 앱 사용자 평가에서 인터넷은행 3사 앱이 이용속도, 최신 기술 활용 측면에서 다른 은행 앱을 압도한다는 사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토스(76.8점)와 카카오뱅크(76.1점)가 1·2위를 유지했다. 토스는 전분기 대비 1.4점 하락해 카카오뱅크와 격차가 2.0점에서 0.7점으로 줄었다.
특히 케이뱅크는 이번 조사에서 가장 약진했다.
케이뱅크(75.3점)는 전분기 대비 순위가 큰 폭(9계단) 상승해 3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3·4분기까지 20위권 밖에 머물던 케이뱅크가 3분기 연속 상승세를 탔다. 같은 정례 조사에서 케이뱅크는 △2023년 3·4분기 70.2점(26위)을 기록했다. 2023년 4·4분기 72.3점(18위), 2024년 1·4분기 72.7점(12위)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10일 앱을 고객 친화적으로 개편하기도 했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이번 앱 개편의 콘셉트는 ‘매일 혜택을 발견하는 케이뱅크’다. ▲생활 속의 케이뱅크 ▲혁신 투자 허브 등 두 가지를 접목해 고객 경험 차별화를 위해 이번 개편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3개 사다.
케이뱅크의 상장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22년 상장 예비인가를 받았지만, 시장 침체 속에서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고 판단해 지난해 2월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업계는 최근 케이뱅크가 고객 수를 크게 늘리고 수익성 역시 강화한 만큼 IPO 역시 순탄하게 흘러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케이뱅크에 대해 “카카오뱅크의 역사적 밸류에이션 평균인 주가순자산비율(PBR) 2.7배 수준까지 가치 부여가 가능하다”며 “이를 반영할 경우 기업가치는 5조4000억원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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