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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선임은 비상식적”… 지도자협회, KFA·정몽규 회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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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홍명보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 대한축구협회(KFA)와 정몽규 회장을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 2월 정 회장이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와 관련한 발표를 하는 모습. /사진=뉴스한국축구지도자협회(이하 지도자협회)가 홍명보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 대한축구협회(KFA)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도자협회는 12일 “홍명보 감독 선임은 비상식적”이라며 “한국 축구 퇴보시키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잘 알려진대로 KFA는 지난 8일 홍명보 울산HD 감독을 새로운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는 소식을 밝혔다. 기간은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다.

이임생 기술위원장이 전권을 위임받아 유럽으로 출국해 몇몇 후보자와 면담하는 등 외국인 지도자를 선임하는 듯 보였지만 결론은 K리그 감독 돌려막기였다. 울산 팬들은 물론 많은 K리그 팬들은 이번 결정에 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을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도자협회는 “KFA의 감독 선임 발표가 나오면 지난 5개월의 무능과 반복되던 시행착오를 종결짓는 매듭이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더 심한 혼돈과 또 다른 기만의 서막이 됐다”며 분노했다.

앞서 이임생 기술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정몽규 회장이 내게 모든 기술 파트에 관한 책임을 줬다. 홍명보 감독으로 정한 뒤 김정배 부회장에게만 보고했고 정몽규 회장에게는 보고도 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지도자협회는 “숨길 일이 없다면 회장에게 과정과 결과를 보고하는 건 너무도 상식적”이라며 “만약 회장에게 보고도 하지 않고 중차대한 국가대표 감독 선임 및 기자회견을 했다면 그건 월권”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번 대표팀 감독 선임과 발표 과정은 모든 게 이상하고 비상식적이었다”며 “스스로 규정과 절차를 어기는 졸속행정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와 지도자에게는 규정과 규칙을 준수하라며 휘슬을 불 권위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지도자협회는 지난 1일에도 정몽규 회장을 향해 “KFA의 시스템을 사유화하거나 농단하지 말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번 홍 감독 선임 이후 지도자협회는 정 회장에게 세 가지 질문을 던지며 답변을 요구했다. 지도자협회는 ▲두 외국인 감독과의 면접 결과를 누구와 공유하고 결과에 어떻게 반영했나 ▲모두에게 공평해야 할 할 면접 기준이 특정 후보 앞에서만 왜 갑자기 주관적이고 자의적 해석으로 바뀌어야 했나 ▲지도자들이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의 사다리가 협회의 행정적 절차인데 여전히 절차적 정당성이 중요하지 않은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마지막으로 지도자협회는 이번 홍 감독 선임 등과 관련한 일련의 상황에 대해 “많은 축구인이 개탄한다. 역대 이렇게 무능하고 무책임한 축구협회를 본 적이 없다고 한다”며 “지도자협회는 이런 총체적 난국을 조장하고 더 큰 혼란만 가중하는 책임이 전적으로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에게 있음을 명백히 밝히며 정 회장은 이 모든 과정과 결과에 책임지고 즉각 사퇴하기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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