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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오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SK E&S 합병안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2일 SK이노베이션은 해명 공시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와 관련해 17일에 이사회를 열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같은 날 SK E&S도 이사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모두 SK㈜가 최대 주주다. SK이노베이션 지분율은 은 36.22%, SK E&S는 90% 수준으로, 합병안이 상정되면 이사회는 무난히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 SK E&S 수석부회장직도 겸임하고 있는 상황이라, 합병안이 승인되면 절차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양사의 합병 비율 등에 대해서는 면밀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SK E&S가 당장은 수익성이 좋지만, 비상장사인 만큼 기존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의 반발 등도 예상되고 있어서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자산규모 100조원을 넘기는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SK그룹은 전기차 일시적 수요 정체로 어려움을 겪는 SK온과 신사업에 대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적자가 지속되며 SK이노베이션의 차입금 규모까지 크게 불어난 상황인 만큼, 합병이 성사되면 SK온에 대한 투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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