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최근 증권가에서 이마트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마트가 앞서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한 탓에 재무구조가 악화됐고, 주가가 지난 2018년 이후 장기 하락추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제기된 것.
다만 최근 이마트를 비롯해 이커머스 자회사 SSG닷컴 및 G마켓 등 유통 부문 사업은 적자 축소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신세계건설의 향방이 추가 구조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예상이 뒤따르고 있다.
1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마트의 전반적인 유통 부문 사업이 적자 축소 기조를 잇는 가운데서도, 주가는 비교적 더딘 회복을 보이고 있다.
흥국증권은 지난 11일 이마트가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선 과감하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흥국증권은 이마트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역시 기존 10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낮춰잡았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마트 주가가 지난 2018년 2월 이후 장기 하락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실적 악화와 무리한 사업 확장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의 결과 때문”이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과감하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마트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7조1000억원, 영업손실은 412억원으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올해는 할인점 및 창고형매장 트레이더스를 비롯해 전문점 등이 실적 개선을 보이는데다, SSG닷컴 및 G마켓 등 이커머스 자회사들도 적자 축소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쓱닷컴(SSG.COM)과 G마켓 등 이커머스 자회사들은 비용 통제로 적자 축소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연결 자회사) 신세계건설의 영업손실 폭 축소 여부가 연결기준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역시 건설업계에는 전반적으로 비우호적인 대외여건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특히 신세계건설은 최근 한국신용평가(한신평)의 ‘건설업 2024년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에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기도 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늘어난 영업적자 폭과, 부진한 분양실적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위험 등이 등급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