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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E-모빌리티 R&D 로드맵’ 발표…현대차·기아도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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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홍성일 기자] 인도 정부가 친환경 자동차 생태계 확대를 위한 기술 개발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인도 현지에서 전기차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는 현대차·기아의 움직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오는 16일(현지시간) ‘E-모빌리티 R&D 로드맵(E-Mobility R&D Roadmap)’을 발표한다. E-모빌리티 R&D 로드맵에는 향후 5년간 석유, 석탄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기술, 연구 프로젝트의 설명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모빌리티 R&D 로드맵에 거론되는 각 프로젝트는 기술 준비 수준에 따라 2~5단계 사이에 배치된다. 이후 인도 내 연구기관 등이 기술 개발을 진행해 6단계 이상 수준 기술이 확보되면 상용화에 나선다. 

인도 정부는 로드맵을 통해 그동안 연구되지 못했던 분야까지 범위를 확장하고 해외 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현지 상황에 맞게 빠르게 흡수하고 보급하는데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인도 정부가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를 빠르게 진전시키려는 것은 환경적인 요인도 있지만 갈수록 늘어나는 자원 수입량을 줄여 에너지 자립에 도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다. 인도는 2023-24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까지 2억3250만 미터톤(MMT)의 원유를 수입했으며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인도 정부는 2047년까지 에너지 자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리고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률을 3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상황이다. 

E-모빌리티 R&D 로드맵 등장으로 인도 내 친환경차 기술 생태계 구축에 속도가 붙으면서 인도 현지에서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현대차·기아의 전략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4월 인도 배터리 전문 기업 엑시드 에너지 솔루션(Exide Energy)과 인도 전용 EV 차량 배터리셀 현지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배터리 생태계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더구루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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