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첨단소재는 엔켐이 보유 중인 약 22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471만2939주를 보통주로 전환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발행주식총수 대비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전환청구로 중앙첨단소재는 오버행(대규모 매도 대기물량) 부담을 해소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또 엔켐의 지분 확보로 양사 간의 지배구조 안정화 및 책임경영을 통한 사업 시너지 극대화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도 설명했다.
양사는 지난해 5월 합작법인(JV) ‘이디엘(EDL)’ 설립을 통해 ‘리튬염(LiPF6)’ 사업을 공동 전개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업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바 있다. 리튬염(LiPF6)은 2차전지 4대 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의 핵심 원료다.
중앙첨단소재는 이디엘(EDL)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으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리튬염 사업을 전개 중이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리튬염(LiPF6)을 국산화하는 한편, 자체 생산시설을 전 세계 최상위 수준인 5만 톤(t) 규모로 구축해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앙첨단소재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추가 출자 등을 진행해 이디엘의 지분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디엘을 연결 자회사로 편입시켜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의 입지를 강화하고 안정적 캡티브 매출 기반 실적개선을 빠르게 시현할 계획이다.
중앙첨단소재 관계자는 “이번 엔켐의 전환청구권 행사는 양사 간 지배구조 안정화의 일환”이라며 “사업적 시너지를 증대시키고 향후 리튬염 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분배와 관련된 사안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예정보다 빠르게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차전지 ‘리튬염’ 사업은 ‘엔켐-중앙첨단소재-이디엘’의 수직 구조를 바탕으로 사업의 진행과 확장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그간에 제기된 엔켐-중앙첨단소재 간의 거버넌스 이슈 불식과 기업가치 상승이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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