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샤먼: 귀신전’ 1~4화가 11일 동시 공개됐다.
‘샤먼: 귀신전’은 여러 사연을 가진 출연진들과 무속인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등장해 무속이 우리 삶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담아내며 한국형 오컬트 다큐멘터리를 탄생시켰다.
‘샤먼: 귀신전’ 첫 화에서는 매일 귀신을 본다는 출연자 김수아 씨가 등장했다. 매일 밤 누군가가 자신의 몸을 훑는 기분 나쁜 꿈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벽지에 이상한 문양을 보는 등 귀신 현상에 시달리는데 병원을 찾아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결국 무당을 찾아간 출연자는 1년 전 그녀가 겪은 일이 모든 상황의 원인이라는 대답을 듣는다.
김 씨는 “자고 있었는데 발밑에 여자 두 명이 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속닥속닥하다가 ‘지금 데리고 갈까? 아니야, 얘 안 잔다고 듣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그냥 지금 데리고 가자. 네가 안 데리고 가면 내가 데리고 갈게’라고 둘이서 막 싸우는 것처럼 이야기하더라”고 언급했다.
그는 “‘도대체 이게 뭐지?’ 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머리채를 확 잡아채더라”며 “너무 놀라서 깼는데 이게 머리 뜯기는 느낌까지 너무 생생하니까 일어나면서도 놀라서 소리 지르면서 머리를 잡고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복층 원룸 같은 데라서 누워 있으면 현관이 보였는데 현관 천장에서 거미는 아닌데 시커먼 덩어리 같은 게 보였다. 다리는 여러 개인 것 같고 몸은 진짜 기괴했다. 그런게 천장에서부터 서서히 기어오는데 느낌상 얼굴은 사람 얼굴 같은데 이게 하루하루 지날수록 기어오는데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라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처음에는 그냥 동네에 자주 다니던 병원에 갔는데 신체적인 수치로 봤을 때는 너무 멀쩡하니까 염증이 있어서 아픈 것도 아니고 의사도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엄마한테 말하려고 해도 또 이상하게 볼 것 같고, 물어볼 어른도 없고 주위에 친구도 없었다”며 “이분이면 나를 조금 살려주실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말과 함께 무당을 찾아간 계기를 밝혔다.
무당은 김 씨에게 “너 안 죽고 산게 용타”라며 “너한테 표적이 있었을 것이고 아팠을 것이고 주당귀가 너를 탁 친 격이야”라고 했다. 주당귀란 혼사집이나 초상집처럼 사람이 많은 곳에 있다고 믿는 귀신이다. 주당살, 주당귀 등으로 표현되며 매우 위험한 귀로 여겨진다고 한다.
평범하게 살길 원했지만 무속인이 될 운명을 타고난 출연자의 에피소드도 이어졌다. 10살 무렵부터 이상한 경험을 하기 시작한 출연자는 해외로 유학까지 떠나지만 그곳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결국 ‘운명’을 받아들인다. 해당 에피소드에서는 ‘신내림굿’과 한 인간이 샤먼이 되는 과정을 깊이 있게 다룬다.
귀신 현상으로 고통받는 연인의 사례도 등장한다. 출연자는 귀신을 보지만 남자친구는 귀신을 보지 못하는 상황. 출연자는 ‘결정적 사건’ 때문에 무당을 찾게 된다. 이들의 집을 찾아간 무당은 “장담컨대 무당을 만나지 않았다면 100일 안에 살인사건이 났을 정도로 사나운 기운이 느껴진다”고 말해, 이들을 괴롭히는 존재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샤먼: 귀신전’은 다큐멘터리 장르의 전통적 미덕 또한 놓치지 않았다. 다큐는 6명의 무속인과 다양한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무당의 능력과 ‘신의 제자’로 살아가는 자들의 삶에 대해 풀어낸다. 또한 오랜 시간 우리 삶에서 무속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치유’의 관점으로 설명함으로써 현대인들이 지금도 여전히 무당을 찾고, 무속에 기대는 심리를 역사적 사료와 함께 보여준다.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샤먼: 귀신전’은 11일 낮 12시 티빙에서 1~4화가 첫 공개됐으며, 18일에 5~6화, 25일 7~8화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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