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아시아 최고 갑부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의 초호화 결혼식에 참석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도판 재벌집 막내아들 결혼식은 ‘미니 다보스포럼’이라고까지 불렸던 형과 누나의 결혼식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전세계 정·재계 유명인사가 다수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아난트 암바니(29)는 12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의 지오 월드 컨벤션센터에서 제약업 재벌 가문 출신 라디카 메르찬트(29)와 결혼식을 올리는 가운데 이재용 회장이 참석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메인 결혼식은 12일 열리며 이후 힌두교 양식에 따른 피로연이 14일까지 이어진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아난트의 형 아카시 암바니와 누나 이샤 암바니의 결혼식 또는 축하연에 모두 참석한 바 있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인도 최대의 석유·통신 대기업으로 아난트는 이사직을 맡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11일 기준 무케시 회장의 재산 규모는 1200억 달러(약 165조5800억 원), 세계 12위다. 무케시 회장은 석유, 가스, 석유화학 등 부문에 주력하며 엄청난 재산을 모았고 2016년에는 통신 시장에도 진출, 인도 시장을 평정했다.
삼성전자는 릴라이언스그룹과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 공급 등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6년 릴라이언스그룹 자회사이며 인도 내 1위 통신사업자인 지오와 인도 최초의 4G LTE 전국망을 구축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이래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2년 지오에 5G 무선접속망(RAN)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인도는 인구 14억2860만명으로 세계 1위이며 휴대폰 사용자가 11억명이 넘는다. 이재용 회장이 릴라이언스그룹 회장의 자제 결혼식을 챙기는 이유다.
결혼식은 지난 3월 암바니 가문의 고향인 구자라트주(州) 잠나가르에서 열린 축하연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가수 리애나가 축가를 부르고 빌 게이츠 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등 하객 1200명이 초청됐다.
지난 5월엔 이탈리아에서 프랑스로 이동하는 초호화 크루즈에서, 또 지난 5월 5일엔 뭄바이에서 축하연이 벌어졌다. 이번엔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참석해 축가를 불렀는데 공연료로 1000만 달러(약 138억 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 당일 참석자 명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수 아델이 공연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아난트의 형 아카시 암바니와 누나 이샤 암바니의 초호화 결혼식도 ‘미니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며 주목받았다. 2019년 아카시의 결혼식 땐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비롯해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티아 나델라 MS CEO,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2018년 이샤의 결혼 축하연 때도 이재용 회장,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과 등 각국 유력자들이 얼굴을 비췄다. 암바니 회장은 이샤의 결혼식 비용으로만 약 1억 달러(약 1380억 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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