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칩, 프링글스 등 매출 두 자릿 수 성장
안주 시장 겨냥해 기획한 먹태깡 1년 새 2700만봉 판매
해태제과는 오비, 아사히와 손잡고 시장 공략 속도
여름철 맥주 성수기를 맞아 스낵 시장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출산율 저하로 주 타깃층인 어린이, 청소년 인구가 줄면서 안주 시장을 노리고 나선 것인데 실제 매출로도 효과가 입증되면서 시장 내 경쟁도 한층 가열되는 분위기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정보(aTFIS)에 따르면 맥주 안주로 인기가 많은 포카칩과 프링글스 매출이 크게 뛰었다.
지난해 오리온 포카칩의 매출액은 1163억8500만원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도 매출 대비 26.4% 늘어난 것인데 주요 스낵 중 가장 높은 성장세다.
국내 스낵시장 부동의 1위인 새우깡과의 매출 격차도 2022년 412억원에서 2023년 195억원으로 줄었다. 2022년 새우깡 매출 대비 포카칩 매출 비중은 69.1% 수준에서 2023년 85.6%로 16.5%p 상승했다.
농심켈로그 프링글스 매출은 984억6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4.3% 늘었다. 포카칩과 PB상품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성장률이다. 단일 품목을 기준으로 하면 포카칩에 이어 두 번째다.
최근 수년째 꾸준히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데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매출 1000억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작년 6월 출시된 농심 먹태깡은 1년 새 2700만봉이 넘게 팔렸다.
맥주 안주로 선호도가 높은 먹태에서 힌트를 얻어 개발한 이 제품은 출시 직후부터 안주용 스낵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먹태깡이 히트를 치면서 경쟁사는 물론 포테토칩 같은 자사 스낵은 물론 컵라면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
안주용 스낵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해태제과는 아예 주류회사와 손을 잡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2월 해태제과는 오비맥주와 손잡고 ‘The빠새 간장새우맛’과 ‘신당동 불떡볶이’를 한정 출시한다.
홈술과 혼술 트렌드에 맞춰 맥주에 곁들일 바삭함을 찾는 성인 소비자를 겨냥한 것으로 기존 제품에 감칠맛과 매콤함이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는 여름철 맥주 성수기를 맞아 해태 프리츠가 MZ세대 팝업스토어의 성지 성수동에서 아사히와 손잡고 수퍼드라이 생맥주캔과 환상궁합을 선보인다.
프리츠 제품 중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사라다맛’, ‘발효버터’, ‘토마토’를 성수동 아사히 수퍼드라이 팝업스토어에서 21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안주용, 단백질 시장 등 새로운 시장을 꾸준히 개척하고 있다”며 “최근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다른 안주에 비해 저렴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스낵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시장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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