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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이 종목⑫] 콩코르드 광장에서 ‘춤꾼’ 뽑는다…브레이킹,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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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 하계 올림픽이 33번째 무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100년 만에 다시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시선이 향하고 있는 대회입니다. 역사가 깊기에 이제 모든 종목들이 익숙할 법하지만, 아직 낯설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것들이 꽤 있습니다. 이에 뉴스1은 각 종목의 역사나 규칙부터 관전 포인트까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길라잡이를 마련했습니다. 무엇이든 알고 봐야 더 즐길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예술의 도시 파리의 광장 특설 무대에서 세계 최고의 춤꾼을 뽑는다.”

아직은 스포츠보다 힙합으로 더 많이 알려진 브레이킹은, 이번 올림픽부터 고국의 명예와 금메달을 걸고 당당히 정식 종목으로 첫선을 보인다.

브레이킹은 197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댄스로, 힙합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처음에는 뉴욕 브롱크스 지역의 길거리에서 주로 행해졌다. 곡예적인 움직임과 세련된 풋워크가 특징이며, 경연 도중 디제이가 개입해 흥미를 돋우는 게 다른 춤과의 차별점이다.

1990년대에 처음으로 국제 대회가 열렸고, 이후 ‘배틀 구도’를 갖고 승패를 가르면서 조금씩 스포츠 성향을 갖게 됐다.

규칙 안에서 이기기 위한 경쟁이 있고, 집중력·신체 통제력·지구력·전략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스포츠 카테고리에 포함되기에 문제 없다는 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설명이다.

이후 2018 부에노스아이레스 하계 청소년 올림픽에서 시범 종목으로 히트를 쳤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을 거쳐 이번 대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자리 잡기에 이르렀다.

센강에서 개막식을, 에펠탑 앞에서 비치발리볼을 개최하는 등 예술을 가미한 특별한 볼거리를 강조하고 있 이번 올림픽은 브레이킹도 샹젤리제 거리 끝자락에 자리한 콩고르드 광장의 특설 무대에서 치른다. 팬들은 처음 선을 보이는 브레이킹을 더욱 흥미로운 분위기 속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브레이킹은 남자부(B-Boy)와 여자부(B-Girl)로 나뉘어 각각 금메달을 놓고 겨룬다. 한국은 남자부 김홍열(40·활동명 Hong10) 한 명만이 본선 출전권을 얻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따며 한국 브레이킹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됐던 김홍열은 역사적인 올림픽 첫 메달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올림픽 1차 예선에서 4위, 2차 예선 3위를 차지해 통합 2위로 본선에 오른 ‘K-댄스의 자존심’ 김홍열은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이번 대회는 남녀 각각 16명이 본선에 출전, 로빈 라운드를 통해 절반인 8명이 2라운드에 진출한 뒤 8강부터 일대일 토너먼트로 최종 우승자를 결정한다.

선수들은 미리 준비한 자신의 시그니처 기술을 실수 없이 선보이는 한편, 디제이의 비트에 따라 즉흥적으로 대처하는 모습까지 보여야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심사위원들이 다양한 변수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점수를 매겨 승자를 결정한다.

B-Girl은 8월 10일 오전 4시 23분, 김홍열이 참가하는 B-Boy는 11일 오전 4시 23분 각각 금메달 결정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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