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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행장 오디션’ 출신 조병규 박완식, ‘경험’ ‘데이터’ 시너지로 제4인터넷은행 얻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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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2023년 5월26일 은행장 선임 프로그램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비즈니스포스트] 우리은행 ‘행장 오디션’ 출신인 조병규 우리은행장과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이 제4인터넷전문은행을 위해 힘을 합쳤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 오디션 이후 ‘원팀’을 강조했는데 나날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제4인터넷은행 경쟁에서 우리은행과 우리카드의 시너지가 발휘될지 주목된다.

11일 우리은행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신용데이터(KCD)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 우리카드가 가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KDC컨소시엄의 경쟁력이 한 단계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드사는 활용가치가 높은 소비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데 이를 신용평가 모델 고도화에 사용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실제 카드사들은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신용평가업 라이선스를 취득하기도 한다.

우리은행이 은행업 이해도와 자본력을 든든히 뒷받침해주는 상황에서 우리카드가 데이터 경쟁력을 높여주는 구도가 갖춰진 셈이다.

현재 제4인터넷은행 자리를 두고 5개의 컨소시엄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컨소시엄에 전문성과 자본력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금융사 참여는 경쟁력의 중요 척도가 되고 있다.

제4인터넷은행의 핵심 평가항목으로 신용평가 모델 구축 역량과 소상공인 특화 서비스의 실현 가능성 등이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카드사 합류는 더욱 경쟁력을 지닐 수 있다.

한국신용데이터도 우리카드 참여를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KCD컨소시엄은 입체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상공인과 개인기업이 정당한 평가를 받고 적시에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는 혁신적 금융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하며 데이터 활용 기대감을 내비쳤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가 제4인터넷은행이라는 목표를 두고 한 배를 탄 가운데 조병규 우리은행장과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이 실제 ‘원팀’으로 뭉쳤다는 점도 관심을 끈다.

조병규 행장과 박완식 사장은 지난해 우리은행장 자리를 두고 최종 행장 후보로 꼽혀 2달 넘게 오디션에서 함께 경쟁했던 사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해 5월 우리은행장 공개 오디션을 끝낸 뒤 은행장 후보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화합을 요청했다.

임 회장은 “여기 계신 분들은 모두 저와 함께 우리금융의 미래를 만들어 갈 동반자다”며 “오늘 함께 찍은 사진이 우리금융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이자 유산이 될 수 있도록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조 행장과 박 사장은 한때 선의의 경쟁자였으나 이제는 제4인터넷은행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힘을 합친 셈이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가 참여한 KCD컨소시엄이 인터넷은행설립인가를 획득한다면 다양한 이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우리금융그룹>

이들의 협력이 성공적 결과로 이어진다면 우리은행과 우리카드에 돌아가는 이익도 적지 않다.

우리은행은 케이뱅크 때와 마찬가지로 빠르게 성장하는 인터넷은행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우리은행은 2016년 케이뱅크에 투자해 현재 지분 12.58%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우리카드는 본업 수익성이 약화되는 가운데 인터넷은행이 주요 수익원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특히 박 사장 관점에서는 취임 뒤 숙원사업이었던 독자결제망을 구축하며 성장기반을 다지고 있는 만큼 또 한 번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의미도 지닐 수 있다.

최근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가 나란히 분기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인터넷은행은 알짜 수익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는 증권사와 보험사가 없는 우리금융에서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지주 순이익의 90% 이상을 내는 계열사다. 우리카드는 임 회장이 지난해 본사를 방문했을 때 ‘우리금융의 장남’이라고 격려했을 만큼 그룹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조혜경 기자

비즈니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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