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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ELS 평균 손익률 -8%대… 홍콩H지수 하락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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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의 1분기 평균 손익률은 마이너스(-) 8.7%로 집계됐다. 이번 상반기에 홍콩H지수 기초 ELS의 만기가 집중된 탓이다.

12일 금융감독원은 1분기 ELS 평균 투자손익률은 전년 동기보다 15.9%포인트(p) 감소한 연 –8.7%라고 발표했다. 파생결합증권은 같은 기간 0.5%p 증가한 연 2.7%다. ELS의 수익률이 저조한 이유는 홍콩H지수를 기초로 한 상품의 만기가 상반기에 몰려서다.

파생결합증권 발행과 운용에 따른 증권사의 손익은 전년 동기(5416억원)보다 4951억원 줄어든 465억원이다. 발행 자체도 줄어든 데다 운용 손익도 안 좋았기 때문이다.

1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3조원으로 1년 전보다 1조9000억원 줄었다. 다만 상환액은 같은 기간 3000억원 증가한 17조7000억원이다. 이에 따른 잔액은 88조1000억원이다.

이 중 ELS 발행액은 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7000억원 줄었다. 원금지급형 ELS 발행액은 같은 기간 1조1000억원 증가한 4조원이다. 원금비보장형은 6조8000억원에서 4조1000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홍콩H지수 기초 ELS에서 대거 손실이 나면서 투자 수요가 위축돼서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4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조2000억원 줄었다. 종목형은 같은 기간 1조2000억원 증가한 3조4000억원이다. 기초자산별로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이 3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코스피200이 3조1000억원, 유로스톡스50은 3조1000억원, 닛케이225는 1조원이었다. 홍콩H지수는 1조원에서 1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1분기에 발행된 ELS는 은행 신탁(3조원)과 일반 공모(2조2000억원), 퇴직연금(1조7000억원) 등으로 인수됐다.

1분기 ELS 상환액은 전년 동기보다 2조2000억원 증가한 1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만기상환과 조기상환이 절반씩 차지했는데, 만기상환은 1년 전보다 늘었고, 조기상환은 줄었다. 1분기 말 기준 ELS 발행잔액은 59조2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8조2000억원 줄었다. 이 중 원급지금형은 31조5000억원, 원금비보장형은 27조7000억원이다.

DLS 발행액은 전년 동기보다 2000억원 줄어든 5조원이다. 원금지급형은 이 중 4조1000억원이다. 기초자산별로는 금리가 3조8000억원, 신용 4000억원, 환율 3000억원 등이다. DLS 상환액은 3조3000억원으로, 이에 따른 발행잔액은 28조9000억원이다.

파생결합증권 잔액 중에서 자체 헤지 규모는 57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조1000억원 줄었다. 백투백헤지의 거래 상대방은 외국계가 23조8000억원으로 대부분이었다.

1분기 말 기준 녹인(knock-in·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3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4.3%다. 녹인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모두 ELS로, 주로 홍콩H지수가 기초지수다.

금감원은 “최근 닛케이225와 유로스톡스50은 역사적 전고점을 경시한 이후 상승 정체를 보이고 있다”며 “하락 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져 ELS 발행 동향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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