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거래량·거래금액 모두 증가세
“입지 좋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수시기 앞당긴 영향”
전국 부동산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피스텔을 비롯해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등 비아파트 주택 유형과 아파트 유형이 전월 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증가 추이를 보였다.
12일 부동산플래닛의 2024년 5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유형별 소폭의 증감은 있었으나,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월 거래량은 9만건 이상, 월 거래금액은 30조원 규모를 초과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5월 전국에서 이뤄진 부동산 거래는 총 9만4389건으로 전월(9만4598건) 보다 0.2%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전월 30조1977억원에서 3.9% 늘어난 31조3896억원으로 4월 시장 상황과 비교시 큰 폭의 변동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9만3314건, 28조275억원) 대비 각각 1.2%, 12%씩 오른 수준이다.
이 가운데 오피스텔을 포함한 비아파트, 아파트 등 주택 유형에서 오름세가 컸다.
오피스텔 거래량은 4월 대비 14.2% 오르며 상승률이 가장 컸고, 연립·다세대(6.5%), 단독·다가구(5.4%), 아파트(4.5%) 등의 순이었다.
해당 유형들은 거래금액 또한 늘어났다. 아파트가 10.6%, 연립·다세대 6.8%, 단독·다가구 3.3%, 오피스텔은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외 유형으로는 상가·사무실의 5월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월 대비 각각 3.5%, 7.8%만큼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살펴보면, 5월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소재 ‘힐스테이트과천중앙’ 오피스텔 전용면적 84㎡는 10억4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11월(7억9400만원) 대비 2억5000만원가량 상승했다.
반면 나머지 4개 유형은 전월과 비교해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량은 공장·창고 등(집합)(11.5%), 공장·창고 등(일반)(10.5%), 토지(7.4%), 상업·업무용 빌딩(4.2%) 순으로 감소했다. 4월 보다 거래금액이 32.8% 감소한 공장·창고 등(집합) 유형은 거래량에서와 마찬가지로 하락률이 가장 높았고, 공장·창고 등(일반)(13.6%), 상업·업무용 빌딩(8.5%), 토지(5%) 등이 뒤를 이었다.
5월 전국 17개 시도의 아파트 거래량은 3만8773건, 총 17조9294억원이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월(3만7106건, 16조2066억원)보다 거래량은 4.5%, 거래금액은 10.6% 오른 수준이며, 지난해 5월(3만6751건, 14조8218억원)과 비교해도 각각 5.5%, 21% 상승한 수치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13.6% 오른 4843건으로 전월(4263건) 대비 거래량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광주(10.6%, 1355건), 경기(9%, 1만752건), 전북(8.5%, 1725건), 전남(7.6%, 1268건) 등 11개 지역에서 거래량이 늘었다.
거래금액은 총 10개 지역이 증가한 가운데 서울이 18.5% 오른 5조7943억원을 기록했으며 경기(14.6%, 5조7016억원)와 대전(9.9%, 3567억원), 광주(8.6%, 3875억원), 충남(8.2%, 422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3366건, 3조5957억원) 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각각 43.9%, 61.1% 올라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대구(9.4%)와 강원(8%), 제주(7.1%), 세종(5.3%), 경남(2.5%) 등 6개 시도의 거래량은 전월 대비 줄어들었으며 거래금액 감소 지역으로는 제주(13%), 강원(6.6%), 부산(4.9%), 세종(3.6%), 경북(2.2%) 등 7곳이 이름을 올렸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5월 전국 부동산 시장은 오피스텔과 주택 유형의 거래가 활기를 띠며 타 유형의 거래 감소분을 상쇄했다”며 “여기에는 입지가 좋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 기대가 매수 시기를 앞당긴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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