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의료계에 따르면 6~7세가 되는 시기에는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오기 시작한다. 이때 자녀의 앞니가 가지런하지 못하거나 치아 사이가 벌어지는 것 때문에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치과를 찾는 보호자들이 많다. 이 시기는 앞니 사이가 약간 벌어져 있거나 치아 배열이 고르지 않은 정도는 모두 정상으로 간주한다.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할 때도 있다. 위턱보다 아래턱이 앞으로 나와 윗니와 아랫니가 거꾸로 물리게 되는 반대교합인 경우다. 반대교합은 영구치가 나오는 시기에 주로 치료하지만 정도가 심한 경우 유치열기(생후 6개월부터 최초 영구치가 나타나기 직전까지의 기간)에서도 치료한다.
반대교합의 대표적인 치료 방법은 페이스 마스크다. 구강 내 고정식 장치를 장착하고 고무줄로 페이스 마스크를 연결해 착용한다. 치료 기간은 통상 6개월에서 1년 정도다. 페이스 마스크의 권장 착용 시간은 하루 12~14시간으로 집에 있는 시간을 활용해 착용하도록 권한다.
반대교합과 반대로 아래턱이 위턱에 비해 성장하지 못해 소위 ‘무턱’이라 불리는 하악후퇴증도 있다. 이 경우 윗니가 아랫니를 깊게 덮는 과개교합이나 턱관절 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하악후퇴증 치료는 위턱 성장을 억제하고 아래턱 성장을 촉진하는 악정형치료를 진행한다.
치과교정과 전문의 이미영 관악서울대치과병원 교수는 “아이의 첫 치과교정과 방문은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만 7~8세 정도가 가장 적절하다”며 “이 시기에 치과교정과 전문의 정기 검진을 받아 골격 성장이나 영구치 발육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그러면서 “개인별로 골격과 치열이 매우 다양해 유사해 보이는 부정교합도 특징이 매우 다를 수 있다”며 “치과교정과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검진과 소견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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