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현기 박소은 박기현 기자 = 나경원·원희룡·한동훈·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1일 야당 의원 192명 중 탐나는 인재 혹은 데려오고 싶은 사람으로 각각 이재명·추미애·우원식·정성호 의원을 꼽았다.
당대표 후보 4명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서울 중구 MBN에서 열린 2차 방송토론회에서 ‘192명 야당 의원 중 탐나는 인재’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나경원 후보는 “탐나는게 아니라 데려오고 싶은 의원으로 ‘이재명’을 꼽았다”며 “이재명을 데려오면 국회 모든 분란과 혼란, 국회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후보는 “아무도 내키지 않는다”면서도 ‘추미애 의원’을 꼽았다. 그 이유로 원 후보는 “지난번 정권 창출을 만들어줬다. 그 비법을 잘 이용해 우리 정권 창출에 역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후보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모셔 오겠다. 지금 국회 폭거를 막아야 할 의장으로 임무를 다하고 계시지 않는다”며 “그분을 모셔 와 우리 주호영 국회의장이 그것을 막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상현 후보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의리·소신 있고 합리적이고 할 말 하는 사이”라며 ‘정성호 의원’을 꼽았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윤상현과 정성호의 공통점은 대중적 인지도가 낮지만, 중진 협의체를 만들어서 우리 한 번 역할을 해보자 도모하는 (좋은) 관계”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4명 후보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당적 포기가 필요하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모두 ‘X’ 표시를 들어 올렸다.
윤 후보는 “뺄셈 정치가 아닌 덧셈 정치를 해야한다”며 “아무리 대통령이 잘못해도 (여당은) 자산과 부채를 같이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도 “대통령 성공과 우리 재집권은 다 연관이 있다”며 “대통령을 떼놓고 우리 깨끗하고 잘했다고 해서 결코 표를 얻을 수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원 후보는 “밉든 곱든 아무리 지지율이 떨어져도 함께 변화하고 지지율을 회복해야 ‘정권 재창출’이 된다”고 역설했다. 뒤이어 한 후보는 “우리 지지층의 가장 강렬한 열망은 ‘정권 재창출’이고 그걸 위해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치를 안 했다면 지금 뭐 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에 후보들은 ‘성지순례’·’교수’·육아’를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 질문에 원 후보는 “정치를 안 했다면 우리 젊은 세대들과 세계여행을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 않을까 싶고, 개인적으로는 평생 못해본 성지순례를 하며 내면을 정리하고 싶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공직이 끝나면 지역 로스쿨에서 형사소송법이랑 형법을 가르치는 교수하고 싶었다”고 답변했다. 윤 후보도 “아마 국제정치학 교수를 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교직에 몸담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 후보는 “아이와 시간을 너무 못 보내는 것 같고 정치하면서 늘 너무 아쉽게 생각한다”며 “아이들과 놀고 있을 것”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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