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상반기 교보문고·YES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문재인 전 대통령이 청와대 전 직원에게 선물한 ‘90년생이 온다’
어딘가 익숙한 제목의 두 책. 이들 사이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회사 다니며 작가 되기’의 꿈을 이룬 직장인이 저자라는 점. 그리고 ‘브런치스토리’를 통해 출간됐다는 점이 동일하다.
카카오 콘텐츠 CIC가 운영하는 브런치스토리는 ‘작품이 되는 이야기’라는 슬로건 아래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이다. 직장생활·육아 등 일상 소재의 에세이는 물론 서평, 전문가 칼럼까지 다양한 분야의 글을 연재할 수 있다. 브런치스토리의 자체 심사를 통과하고 등록한 작가는 지난 4월 기준 7만 명을 넘어섰다.
브런치스토리는 많은 이들이 글쓰기 재능과 개성을 살려 작가로 데뷔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플랫폼 내 콘텐츠를 읽고 출판사 등이 협업을 제안하는 사례가 왕왕 발생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매년 열리는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는 내 이름으로 책을 출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준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는 카카오와 브런치스토리가 2015년부터 진행해 온 종이책 출판 공모전이다. 공모전 참가 방식은 간단하다. 그간 브런치스토리에 연재한 글을 엮어 하나의 ‘브런치북’을 제작하고 제출하면 된다. 출품작 중 출판사의 눈에 든 작품은 실제 도서로 출간되는 기회가 주어진다.
지난해 공모된 ‘제11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의 경우 역대 최다인 8800여 편의 응모작이 몰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당 회차에서 선정된 10편의 우수 작품은 지난 1일, 실물 도서로 정식 출간된 상태다.
대상 수상작 중 하나인 ‘이번 역은 요절복통 지하세계입니다’는 부산 지하철 2호선의 현직 기관사 이도훈씨의 책이다. 그는 7년간 기관사로 근무하며, 있었던 에피소드와 희로애락을 글로 풀어내 눈길을 끌었다.
밀리로드·창작의 날씨 “퍼블리싱 플랫폼, 우리도 있어요”
브런치스토리는 누구나 작가 신청을 할 수 있지만, 등록 과정이 꽤 까다롭다. 자기소개, 쓰고자 하는 주제, 글 발행 계획, 그리고 글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몇 개의 글도 첨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한 번에 합격하는 경우도 있지만, 10번 지원해 모두 떨어지는 사람도 있다. 최근에는 브런치스토리 작가 등록을 위한 클래스와 강연이 열릴 정도다. 하지만 브런치스토리에 떨어졌더라도 실망하지 말자. 글쓰기 실력을 뽐낼 수 있는 텍스트 기반의 여러 플랫폼이 있기 때문이다.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는 지난해부터 창작플랫폼 ‘밀리로드’를 운영 중이다. 밀리로드에서는 누구나 심사 없이, 글을 쓸 수 있다. 만약 자신의 작품이 ‘밀어주리(추천)’를 1000개 이상 받을 경우, 전자책으로 정식 연재도 할 수 있다.
또한 밀리로드는 ‘월간 밀리로드’를 통해 매달 26명의 우수 작품을 선정하고 창작 지원금을 지급한다. 이번달 월간 밀리로드의 주제는 ‘방학’으로 오는 31일까지 작품을 받는다.
교보문고가 운영하는 창작의 날씨는 웹소설 연재 플랫폼이다. 마찬가지로 누구나 작품을 연재할 수 있으며, 웹소설, 시, 에시이 등을 자유롭게 등록할 수 있다. 독자에게 질문을 던져 작품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고, 수시로 다양한 창작 공모전이 진행되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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