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파이낸스포커스] 지방점포·비대면 한계, 동맹으로 넘는다

서울경제 조회수  

[파이낸스포커스] 지방점포·비대면 한계, 동맹으로 넘는다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은행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공동 대출 상품 출시를 예고하면서 이 같은 협력 모델이 은행권으로 확산할지 주목된다. 지방을 넘어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전통적인 영업망을 확보해야 하는 것은 각각 지방은행과 핀테크 업계의 공통적인 생존 과제이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의 협력이 금융권 전반의 융합 속도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파이낸스포커스] 지방점포·비대면 한계, 동맹으로 넘는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3분기 선보일 공동 대출 상품은 두 은행이 부수 업무가 아닌 대출이라는 핵심 사업에서 협력한 첫 사례다. 공동 대출은 두 은행이 자금 조달과 대출 심사를 함께 진행해 대출을 내주는 서비스로, 고객이 토스뱅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대출을 신청하면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각각 심사를 진행해 대출 한도와 금리를 공동으로 결정한다.

시중은행에 비해 영향력이 약한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의 이익이 맞아떨어졌기에 가능한 협력 모델이라는 분석이다. 토스뱅크로서는 영업망 확보가 가능해진다. 여신 사업의 확대 역시 광주은행과의 협력으로 얻는 이익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여신과 수신의 불균형으로 여신 확대가 절실한 토스뱅크에 광주은행이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다져온 두터운 고객층은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토스뱅크의 올 1분기 기준 여신 규모는 13조 8522억 원으로 수신 규모(28조 3118억 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자본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인터넷은행이 독자적인 대출 상품을 운영해 대출 자산 규모를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는데, 공동 대출로 신용대출을 제공한다면 광주은행의 탄탄한 자본력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산도 있다. 올 1분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광주은행의 자본은 2조 900억 원, 토스뱅크는 1조 6000억 원으로 5000억 원가량 차이가 난다. 신용대출의 경우 BIS 비율 산정 시 위험 가중치가 담보대출에 비해 높아 토스뱅크가 마음껏 신용대출을 늘리기는 어렵다.

광주은행 입장에서는 지역에 국한된 한계를 넘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할 기회다. 지방은행은 지역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성장에 한계가 있다. 토스뱅크와의 협력은 인터넷은행의 플랫폼과 고객층을 토대로 전국으로 영업망을 넓히는 결과로 이어진다. 토스뱅크의 금융 및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모형을 바탕으로 대출 상품을 취급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2015년부터 수도권 지역에 점포를 개설하며 거점 확대에 나선 광주은행 입장에서는 무리하게 점포를 늘리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 점포 운영·유지 비용을 아끼는 부수 효과도 있다.

금융권은 이번 협력이 잠재적 경쟁자와도 기꺼이 손을 잡는 파격적인 전략이 확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협력 모델은 지방은행·핀테크로 국한되지 않는다. 시중은행도 협력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신한은행은 카카오뱅크의 외환 서비스 ‘달러박스’ 이용 고객이 통장 내 달러를 신한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5곳에서 무료로 출금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1사업권 획득에 실패해 공항 내 영업점과 환전소를 모두 철수한 신한은행과 점포와 ATM이 없는 카카오뱅크가 서로 모자라는 부분을 채운 셈이다. 오정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향후 여·수신 등 금융업의 노른자 영역에서도 금융사의 협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점포 기반에서 비대면 모바일 기반으로 금융의 구심점이 이동하는 데 따른 추세”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감칠맛 최고봉’ 보글보글 끓이는 소리마저 맛있는 꽃게탕 맛집 BEST5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 트럼프 2.0 시대가 ‘오징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검찰, 이재명 '징역 1년' 판결에 항소 "김문기 몰랐다는 발언, 유죄 입증할 것"

    뉴스 

  • 2
    에이티즈·이젤·이동휘·크러쉬, '이영지의 레인보우' 출격

    연예 

  • 3
    ‘서울 근교 데이트 하기 좋은 곳 추천’ 해외 여행 분위기 물씬 나는 서울 근교 여행지 베스트 5

    여행맛집 

  • 4
    2년 867억 계약 1년 후 옵트아웃→FA 시장에서 다시 만났다…스넬, SF와 재결합하나

    스포츠 

  • 5
    김재중 "JX 콘서트, 마지막 날 복합적인 감정 터져…눈물 쏟아졌다" [화보]

    연예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전지현, 한채영과 함께 ‘동국대 여신’ 이라 불리던 그녀

    연예 

  • 2
    “지금도 역겹다” 배달음식에서 '이것' 나왔다는 충격적인 사연 전해졌다

    뉴스 

  • 3
    임영웅 학술대회 트로트 팬덤 이슈 현재

    연예 

  • 4
    "ACL 규정 따라야…" 김판곤 감독, 한국 축구 위해 작심하고 발언했다

    스포츠 

  • 5
    “오늘만 기다렸다” 첫 방송 전인데 '시청률 20%' 점찍은 한국 드라마

    연예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감칠맛 최고봉’ 보글보글 끓이는 소리마저 맛있는 꽃게탕 맛집 BEST5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 트럼프 2.0 시대가 ‘오징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추천 뉴스

  • 1
    검찰, 이재명 '징역 1년' 판결에 항소 "김문기 몰랐다는 발언, 유죄 입증할 것"

    뉴스 

  • 2
    에이티즈·이젤·이동휘·크러쉬, '이영지의 레인보우' 출격

    연예 

  • 3
    ‘서울 근교 데이트 하기 좋은 곳 추천’ 해외 여행 분위기 물씬 나는 서울 근교 여행지 베스트 5

    여행맛집 

  • 4
    2년 867억 계약 1년 후 옵트아웃→FA 시장에서 다시 만났다…스넬, SF와 재결합하나

    스포츠 

  • 5
    김재중 "JX 콘서트, 마지막 날 복합적인 감정 터져…눈물 쏟아졌다" [화보]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전지현, 한채영과 함께 ‘동국대 여신’ 이라 불리던 그녀

    연예 

  • 2
    “지금도 역겹다” 배달음식에서 '이것' 나왔다는 충격적인 사연 전해졌다

    뉴스 

  • 3
    임영웅 학술대회 트로트 팬덤 이슈 현재

    연예 

  • 4
    "ACL 규정 따라야…" 김판곤 감독, 한국 축구 위해 작심하고 발언했다

    스포츠 

  • 5
    “오늘만 기다렸다” 첫 방송 전인데 '시청률 20%' 점찍은 한국 드라마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