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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노조 집단행동 우려… “인위적 구조조정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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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각 사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노동조합과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동조합의 합병 반대 집단행동에 우려하며 반박했다. 노조가 우려한 독과점이 사실상 불가능하며, 고용승계에 대해서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11일 대한항공은 이날 이뤄진 아시아나항공노조의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해 반박하는 입장을 내놨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항공과의 합병을 전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대한항공과의 합병을 반대하는 이유로▲슬롯반납으로 인한 국부유출 및 경쟁력 약화 ▲정부, 산업은행, 대한항공의 결탁 ▲독과점으로 인한 국민 피해 ▲아시아나항공의 독자생존 가능성 ▲고용불안 등을 꼽았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권수정 아시아나항공노동조합 위원장은 “대한항공 재벌과 사모펀드 이익을 위해 국민 안전과 편의, 국가 기간산업의 경쟁력을 산업은행과 공정거래위원회가 거래한 행위이며 가장 큰 피해자는 국민”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아시아나항공의 기자회견 내용에 전면 반박했다. 대한항공은 ▲독과점이 사실상 불가능하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고 ▲아시아나 독자생존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우선 독과점과 관련해서는 “세계 항공시장은 완전경쟁 체제로 일방적 운임인상 및 독점이 불가능하며 경쟁당국의 관리하에 시장 경쟁성 유지될 것”이라며 “시정조치에 따른 슬롯 이관의 대부분은 국내 LCC들을 대상으로 이뤄져 국부 유출 우려는 거의 없다”고 했다.

이어 기업결합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노조의 집단행동도 우려하며 고용승계와 관련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라 못박았다. 특히 아시아나 노조가 우려한 에어인천 이전 직원들의 고용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집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와의 접촉은 법적 우려가 있다”며 “다만 여러 차례 공언했던 것처럼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을 것이며 에어인천으로 이전할 직원들을 위해 고용 및 근로조건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협상 중”이라고 했다.

사상 최대 매출을 내며 독자 생존 가능성이 높아져 합병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아시아나 노조의 주장에는 “아시아나항공은 차입금 증가, 이자비용 상승, 2000%가 넘는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의 지속 악화로 독자 생존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또한 이미 3조6000억원 이상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아시아나항공에 추가 혈세 투입은 어불성설이며, 3자 매각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EC(유럽 집행위원회)를 만나 기업결함 불승인을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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