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한국 드라마를 시청한 중학생 약 30명을 지난주에 공개 처형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TV조선에 따르면 처형 당한 중학생들은 대북 전단 속 이동식저장장치(USB)를 주워 드라마를 시청하다 적발됐다.
북한은 지난달에도 고교생 30여 명에게 무기징역과 사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17살 안팎의 청소년들이었다.
또한 탈북민 단체가 보낸 페트병 속 쌀로 밥을 지어 먹었다는 이유로 몇몇 주민이 노동교화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들어 북한이 대북 전단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공포 정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미국 국무부는 “청소년을 포함한 공개 처형 건수의 지속적인 증가는 (북한에서) 공포와 억압의 환경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국무부는 “미국은 북한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인권 침해와 유린을 계속해서 부각하고 인권과 책임 문제, 정보에 대한 접근을 증진하기 위해 동맹·파트너 국가와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북한은 어려운 식량 사정으로 인해 대북 전단에 대한 통제가 잘 되지 않는 모습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코로나 바이러스 유입을 이유로 즉시 소각을 명했지만, 주민들이 듣지 않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오물 풍선을 띄워보내는 등 우리 정부에 강력 항의하고 있다. 탈북민 단체가 쌀, 달러 지폐, 구충제, USB 등을 넣은 페트병을 방류할 때마다 오물 풍선을 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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