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훈풍 효과, 日 증시로 이어져
공매도 억제한 중국도 정책 효과 누려
11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밤사이 뉴욕증시 훈풍을 이어받은 일본 증시는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중국과 홍콩 증시는 공매도 억제와 새로운 채권거래 제도를 도입하면서 급등했다.
이날 마켓워치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2.47포인트 오른 4만2224.02로 마감했다. 상승세는 전날 대비 0.94%였다. 닛케이지수는 4만2000선을 처음으로 넘었다.
토픽스 역시 이날 하루 0.69% 상승했다.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97포인트 오른 2929.17에 장을 종료했다.
중국과 홍콩 증시는 정책효과에 힘입어 급등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31.02포인트(1.06%) 오른 2970.39로 폐장했다. 개장 직후 급등세로 솟구쳤던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2.95(1.60%) 상승한 2만4390.03으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장 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2%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30분 기준, 전날보다 336.63포인트(1.92%) 상승한 1만7809.32에 막바지 거래가 진행 중이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 지수는 0.21% 하락 중이고, 싱가포르 ST 종합지수는 0.51% 상승하며 오후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일본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는 사흘 연속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앞서 4일 4만0913을 기록하며 3개월 만에 가장 높이 올라간 데 이어 9일부터 사흘 연속 종가 기준 최고치를 다시 쓰고 있다.
개장 직후 500포인트 이상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장중 최고인 4만2000포인트에 올라섰다. 이후에도 장중 내내 매수 우위가 뚜렷했다.
닛케이지수 최고 기록 경신에는 역시 뜨겁게 달아오른 미국 증시 상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NHK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라도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한 것을 배경으로 나스닥 등 주요 주가지수가 최고를 경신한 흐름을 이어받아 닛케이지수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 기술주의 상승’을 근거로 지목했다. 닛케이는 “해외 투자가의 일본 주식에 대한 매수 의향이 계속 강하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중국 증시는 당국의 증시 안정화 대책에 힘입어 상승했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전날 “신규 주식대여를 11일부터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증감회는 또 오는 22일부터 공매도 증거금도 상향키로 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8월부터 증시 안정화를 위해 공매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0.81% 상승했지만, 코스닥은 0.7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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