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우리카드가 ESG채권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연내 8000억원 규모의 ESG채권 발행에 성공했으며, 이는 카드사들이 연내 발행한 ESG채권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또한 우리카드는 ESG채권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을 영세·중소 가맹점 카드 결제대금 지급주기 단축에 사용해 사회가치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결제대금 지급 주기를 1영업일 앞당겨 지급하는 것은 영세 가맹점의 자금 순환 속도를 빨리하는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11일 기준 카드사들의 올해 ESG채권 규모는 1조6700억원로 집계된다. 이 중 절반 가까이는 우리카드가 발행했다. 우리카드가 연내 8000억원의 사회적채권을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채권은 ESG채권 중 하나로, 사회가치 창출 사업에 투자할 자금조달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을 의미한다.
금일 기준으로 올해에만 2월27일(3900억원), 6월17일(1100억원), 7월9일(3000억원) 3차례에 걸쳐 사회적채권을 발행했다.
2위인 하나카드와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하나카드는 2월과 7월에 각각 1700억원, 2000억원 규모의 ESG채권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현대카드와 삼성카드는 지난 3월과 5월 각각 3500억원, 1500억원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우리카드가 사회적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영세·중소 카드 가맹점들의 결제대금 지급 주기 단축에 사용된다. 이에 따라 기존에 카드 매출 발생일로부터 통상 2영업일 후에 지급되던 것에서 전표 매입일 당일로 빨라진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결제대금 지급 주기 단축을 통해 영세·중소 가맹점의 자금 부담을 경감시키고, 영업 경쟁력 강화와 경제적 불평등 해소에 기여했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카드가 지난 2월27일에 발행한 3900억원 규모의 사회적채권은 총 224만개의 영세·중소 가맹점 카드 결제대금 1영업일 단축 지급에 전액 배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우리카드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사회적채권을 적극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5300억 △2022년 7300억원 △2023년 1조1700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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