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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침체기를 겪던 전국 오피스텔과 빌라(다세대·연립) 매매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수익이 높아진데다 최근 아파트값 상승세가 비(非) 아파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7월 1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에서 이뤄진 부동산 거래는 총 9만 4389건으로 전월보다 0.2%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3.9% 늘어난 31조 389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각각 1.2%, 12% 늘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오피스텔 거래량이 2778건으로 전월 대비 14.2% 증가했다. 이는 전체 부동산 유형 중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량은 6.5%, 단독·다가구는 5.4%, 아파트는 4.5% 늘었다. 거래금액으로 보면 아파트의 증가세가 10.6%로 가장 컸고 이어 연립·다세대(6.8%), 단독·다가구(3.3%) 등의 순이다.
아파트의 경우 서울의 거래량이 4843건으로 전월 보다 13.6% 늘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이어 광주(10.6%), 경기(9%), 전북(8.5%), 전남(7.6%) 등 총 11개 지역에서 거래량이 늘었다. 서울의 지난 5월 아파트 거래금액은 5조 7943억 원으로 전월 보다 18.5% 커졌다. 반면 대구(9.4%)와 강원(8%), 제주(7.1%), 세종(5.3%), 경남(2.5%) 등 6개 시도의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은 침체했던 일부 비수도권 지역의 거래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남은 지난 5월 거래량이 108건으로 전월 대비 350%나 늘었고 광주(88.9%), 부산(61.7%), 경남(54.4%), 전북(44.8%)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오피스텔 거래량이 전월 대비 0.5% 늘었지만 거래금액은 6.5% 줄었다.
전국 상가·사무실의 5월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전월 대비 각각 3.5%, 7.8% 늘었다. 반면 공장·창고(11.5%), 토지(7.4%), 상업·업무용 빌딩(4.2%)은 전월보다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감소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5월 전국 부동산 시장은 오피스텔과 주택 유형의 거래가 활기를 띠며 다른 유형의 거래 감소분을 상쇄했다”며 “입지가 좋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 기대가 매수 시기를 앞당긴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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