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신 감독은 지난 7일(현지시각)부터 중국 현대미술의 중심지인 중앙미술학원 뮤지엄에서 전시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반복의 의식: 영원으로의 관문’을 주제로 지난 7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진행된다. 중국 예술계에서 국내 현대 미술 작가를 선정해 기획한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백남준 작가 초대전 이후 처음으로 있는 한국과 중국의 교류다.
이번 전시는 한국과 중국 사이의 정치·경제적 갈등을 떠나 문화 교류를 통해 외교적 유대 관계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케이트 신 감독과 왕춘센 CAFA 뮤지엄 헤드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 큐레이터로 참여해 국내에서 활동하는 한국 작가 네 명을 선발했다.
신 감독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모더니즘 미술의 연장선에 있는 작가들과 함께 관람객들이 결핍된 사색과 탐구의 여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탄생과 죽음의 경계를 초월하는 새로운 가능성의 지평을 본인의 색으로 표현한다.
신 감독은 “전통적인 매체와 기법을 통해 자신들의 유산을 현대적이고 경건한 표현으로 재해석하며 한국 전통에 뿌리 깊은 고된 공정을 사용해 절대적인 힘에 의한 깊은 내면의 세계가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지난 13년 동안 뉴욕 맨해튼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옆 워터폴 맨션 갤러리에서 400명 이상의 전시를 직접 투자·기획·후원했다. 워터폴 아트재단 창립 이후에는 100명 이상의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을 뉴욕에서 데뷔시켰다.
지난 10년 이상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의 미국 현대미술 시장 글로벌화에 기여해 왔다. 2019년 아트넷 뉴스의 조사에서 미국 내 현대미술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5인 중 유일한 아시아 여성으로 선정되는 등 이미 뉴욕에서 신 감독은 문화 예술의 고유 브랜드가 되었다. 이러한 활동은 그가 CAFA 뮤지엄에서 전시 감독으로 선정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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