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과 충북 단양군 등 국내 광산에서 핵심광물인 리튬을 직접 생산할 가능성이 생겼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1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국내 리튬 유망광상 탐사결과 발표회’를 열고 “암석형 광상인 울진과 단양을 대상으로 야외지질조사, 지화학탐사, 지구물리탐사, 3차원 지질 모델링 등의 집중적 조사를 수행한 결과 리튬 품위가 지각 평균 품위보다 크게 높게 나와 개발 잠재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두 지역 광산에서 광물에 함유된 리튬의 양을 의미하는 리튬 품위가 유의미한 수치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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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에서는 보암광산에서 북서쪽으로 1km 떨어진 곳에 함리튬 페그마타이트질 화강암체가 분포한 광체 2개가 새로 발견됐다. 리튬 품위는 산화리튬 기준 0.3~1.5%로 분석됐다. 중국은 리튬 광산 개발의 최저 리튬 품위를 0.2%로 정한 만큼 울진 신규 광체의 수치가 기준치를 넘었다는 설명이다. 세계적 리튬 광상인 호주 그린부시의 평균 품위는 2.1%다. 또 신규 광체는 캐나다 레드크로스호수 광산과 유사한 특징을 가졌으며 근처의 보암광상은 1945년부터 1963년까지 18년 간 180톤의 광석을 생산했다는 기록도 있다.
단양광상의 리튬 광체는 0.01~0.5%의 리튬 품위를 가졌다.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지만 매장량이 충분히 확보될 경우 국내 선광·제련·소재화 기술을 접목해 경제성을 살릴 수도 있다는 게 지질자원연구원의 설명이다.
지질자원연구원은 두 지역의 리튬 자원량 평가를 위해 탐사시추를 추진한다. 또 3차원 지질모델링 자료와 인공지능(AI) 기반 리튬예측 모델을 통한 자원탐사 기술을 통해 유망광상 조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평구 지질자원연구원장은 “이번 탐사 결과는 그동안 해외에 의존했던 핵심광물 공급망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한다는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카자흐스탄 등 국외 핵심광물 탐사개발과 발맞춰 국내 유망광상의 정밀 탐사를 지속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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