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34억달러(4조7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했다. 이는 그간 아시아(중국 제외)에서 결성된 특정 국가 투자 펀드 가운데 최대 규모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최근 4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마쳤다. 당초 목표로 했던 32억달러(4조4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LP 구성은 아시아 35%, 북미 30%, 중동 20% 등 전 세계에 고르게 분포했다. 3호 펀드에 1억달러 이상 출자한 LP의 93%가 재출자(리업)에 나섰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2011년 첫 번째 블라인드 펀드를 7억5000만달러로 결성한 이래, 2호(19억달러)와 3호(32억달러)에 이어 펀드 규모를 매번 키우는 데 성공했다. 출자자(LP)들에게 그간의 투자 실적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2019년 결성된 3호 펀드는 30% 이상의 납입금 대비 분배율(DPI)과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하고 있다. 1호와 2호 펀드의 IRR도 20% 초중반대다. 통상 PEF 운용사가 8% 이상의 IRR을 기록하면 성과보수를 받는 것을 감안할 때 우수한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2010년 모건스탠리 출신의 한상원 대표가 설립했다. 지금까지 35건의 경영권 인수(바이아웃) 투자를 집행했으며, 누적 투자 규모는 277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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