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나선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이 유력 당선 후보인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를 비판하며 “당내 다른 의견에 대한 가혹한 이지메(따돌림)는 차기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에서 절대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민주당 최고위원에 비명계 후보가 출마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모이게 하기 위해 5인의 최고위원을 뽑는 건데, 5인 1색이면 최고위원을 뽑는 이유가 뭐냐”며 “당원들이 압도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기 때문에 이 후보의 러닝메이트를 해야 최고위원 후보로서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민주당의 외연을 확대하거나 중도층을 겨냥하는 데는 많은 걱정이 된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가 당대표로 당선돼도 최고위원은 모두 친명계인 것이 확정된 상황. 영향력 행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그는 2010년 경남도지사 시절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에 도의원 59명 중 42명이 한나라당 의원이었음에도 도정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최고위원과 깊이 토론하고 협의해 민주적 리더쉽을 발휘하고 우리 당이 국민 신뢰를 받는 당으로 만드는 데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당내 김 후보의 도전에 도움을 줄 세력에 대해서 그는 “최근 의원들이나 원외 위원장 중에서도 지지를 표하는 사람이 상당수지만, 현재 당내 상황에서 누가 지지하는지를 알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강성 당원들이 공격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의 출마에 대해 이 후보 ‘1극 체제’ 비판 부담을 덜었다는 의견과 ‘수박(민주당 소속임에도 국민의힘에 도움이 되는 행보를 보인다는 비판)’이라는 지적이 있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후보는 “두 입장은 이 후보 지지자들의 전형적인 분류 방법”이라며 “당심은 민주당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뿐이다. 제왕적 대표는 결코 민주당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에 역동성과 다양성, 연대와 연합으로 승리하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맞섰다.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남발한다는 우려의 입장에 대해 김 후보는 “검찰 권력을 통한 윤 대통령의 폭압적 통치에 국민의 분노는 하늘을 찌른다고 본다”며 “국회 압도적 제1야당으로서 검찰 독재에 치열하게 대항하면서 민생을 잘 챙겨야 한다”고 전했다.
‘먹사니즘’을 강조한 이 후보의 출마 선언에 대해 그는 “대선 출마 선언 같다”며 “물론 2년 동안 차기 대선주자 1위를 달리는 건 맞지만 현안이나 1인 정당화 등에 대한 말과 답변이 없어서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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