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7만명이 넘는 외국인이 취업을 목적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3만3000명이 늘어난 규모로, 산업 현장의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계절근로자제도 개선, 고용허가제 도입 규모 확대 정책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3년 국제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입국자는 48만명으로 전년대비 16.2%(6만6000명)가 증가했다.
이중 취업을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17만3000명으로 전체 입국 외국인 중 가장 많은 36.1% 비중을 차지했다. 취업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 규모는 20008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취업 이외에 여타 목적의 외국인 입국은 단기(21.0%), 유학․일반연수(17.3%), 영주․결혼이민 등(12.1%)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통계는 법무부 출입국자료를 기초로, 상주지 국가를 떠난 체류기간이 90일을 초과한 내·외국인 국제이동자를 집계한 결과다.
지난해 국적별 외국인 입국은 중국이 13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7만1000명 태국 3만5000명) 순이었다. 해당 국적의 입국자는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49.6%를 차지했다.
2022년 코로나19 완화로 증가한 입국 외국인이 지난해 우리나라를 떠나면서 외국인 순이동 규모도 증가했다. 지난해 출국 외국인은 31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30.5%(7만5000명) 늘었다. 그 결과 외국인 순유입은 16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온누리 통계청 인구추계팀장은 “지난해 재외동포 취업이나 고용허가제 규모 확대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입국이 증가한 것”이라며 “출국 역시 2022년에 입국자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자진 출국이나 불법 체류자 특별단속 등이 전체 출국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내국인을 포함한 입국은 67만8000명, 출국은 57만7000명으로 12만1000명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순유입 규모는 지난해보다 3만3000명이 증가했다.
내국인의 경우 입국이 21만9000명으로 2만6000명 늘었고 출국은 25만8000명으로 1만5000명이 감소했다. 출국자 규모가 입국자 규모를 넘어선 3만9000명 순유출로 2021년 이후 3년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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